LS이링크, 인천 신항 전기 야드트랙터 충전사업 본계약

항만 시장으로 영역 확장

LS그룹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계열사 LS이링크가 최근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항만 내 전동화장비 충전사업 협력'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이 운영하는 야드트랙터(컨테이너 운반 전용 특수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위한 충전사업을 본격화한다.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은 인천 신항에서 운행 중인 야드트랙터 44대를 3년 내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LS이링크와 함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디젤 야드트랙터를 전기차로 대체함으로써 항만 내 대기오염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이링크와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은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전력 신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대근 LS이링크 대표(왼쪽)와 정국위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대표가 5일 '항만 내 전동화장비 충전사업 협력'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S이링크 제공

이번 계약은 LS이링크가 전기차 충전인프라 고객을 기존 운수와 물류 회사에서 항만 시장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항만에는 야드트랙터 뿐만 아니라 무인운반차량(Automated Guided Vehicle·AGV), 자동리프팅장비(Automated Lifting Vehicle·ALV)등의 다양한 이송장치가 있어 향후 이 장치들의 전동화와 충전 인프라 확장도 기대된다.

김대근 LS이링크 대표는 "LS이링크는 대용량 fleet(다수의 차량을 운영하는 사이트) 충전소 운영 역량과 다양한 B2B 충전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항만 충전인프라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정국위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대표는 "친환경 항만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전기 야드트랙터 도입이 항만 산업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는 물론 작업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