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8만1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의 확정 실적을 전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0조77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던 점은 비용증가 때문"이라며 "성과급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및 연구개발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와 고용량 서버 메모리, 고대역폭메모리(HBM)3E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적었던 게 부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라인업이 12단으로 수정됐기 때문에 실제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적이다. 내년 상반기 12단 인증 여부가 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아울러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도체 투자 효율성 및 생산성 지표가 최근 경쟁력 저하 우려로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하반기 모바일 수요 악화를 반영하며 이미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 최저점까지 하락한 상태다.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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