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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이어 조지아도 러 선거개입 논란…"완전한 조작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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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여당, 총선 압승…러 개입 의혹
대선 앞둔 우크라 등 유럽 각국 긴장

몰도바 이어 조지아도 러 선거개입 논란…"완전한 조작선거" 27일(현지시간)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조지아 총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해당 총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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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접국인 조지아의 총선결과 친러성향 집권여당인 '조지아의 꿈'이 친서방 야당연합을 누르고 과반 이상 득표한 가운데 러시아의 선거개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우크라니아와 인접한 몰도바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러시아 개입의혹이 불거지면서 향후 유럽 국가들의 선거에 러시아 영향력이 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대선을 열어야하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자칫 친러정권이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지아 대통령 "조작선거 인정은 러의 조지아 점령 합법화"
몰도바 이어 조지아도 러 선거개입 논란…"완전한 조작선거" 26일(현지시간) 조지아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집권 여당인 '조지아의 꿈'당의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치러졌던 조지아 총선에 러시아가 불법개입했다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조지아 총선 결과 친러성향 집권 여당인 '조지아의 꿈'이 54%를 득표해 친서방 야당연합에 압승을 거뒀다.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러시아는 '특수작전'을 방불케하는 조직적 개입을 시도했고, 우리 국가와 국민을 상대로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전쟁을 일으켰다"며 "이번 선거를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것은 러시아가 조지아를 점령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주라비슈빌리 대통령과 함께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조지아 야권 역시 투표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변화를 위한 연합' 등 친서방 성향의 조지아 야당들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매표행위 등 여러 위법 행위를 통해 친러 정당을 배후에서 도왔다는 것이다.


조지아의 선거 감시 독립단체인 '공정선거 및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사회(ISFED)'는 성명을 통해 "선거 당일 투표용지를 속이는 행위와 중복투표, 유권자 매수, 감시원 추방, 유권자 불법동원, 폭력과 협박 등 심각한 위반행위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공화연구소(IRI), 국가민주주의연구소(NDI) 등 국제 선거감시단체들도 조직적인 불법행위들이 수차례 나타났다며 위법행위 정황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지아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몰도바 이어 러 선거개입 의혹…우크라 대선 개입 우려도
몰도바 이어 조지아도 러 선거개입 논란…"완전한 조작선거"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지난 20일 치러진 몰도바 대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불과 일주일 뒤에 열린 조지아 총선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거를 앞둔 유럽 각국은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가 향후 정치자금과 작전요원들을 동원해 유럽 내 친러성향 정당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며 조직적인 선거개입을 이어나갈 경우, 유럽의 정치지형이 크게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계엄령 선포로 대선을 미루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의 선거개입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미 대통령 임기가 끝났지만, 전시상황을 명분으로 계엄령을 선포해 대선을 무기한 연기한 채 대통령직을 유지 중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이 끝난 직후 대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러시아측은 젤렌스키가 이제 합법적 대통령이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실장은 이탈리아 일간 코레에레델라세라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군인과 외국에 있는 피란민이 투표할 수 있길 원한다. 그러나 지금은 전쟁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며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대선을 치르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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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쟁이 장기화되는 와중에 측근 비리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젤렌스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 빠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와 개전 직후 젤렌스키 내각 지지율은 91%에 달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62%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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