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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지지층, 사전투표율 상승…트럼프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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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공화당, 민주당 조기투표 우위 잠식"
초박빙 선거서 변수 될 지 주목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지지층이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 양상을 펼치는 가운데 공화당 유권자들의 투표 방식 변화가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美 공화당 지지층, 사전투표율 상승…트럼프에 유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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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플로리다대 선거 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미 유권자 1500만명 이상이 대면과 우편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이 가운데 3분의 1인 530만명이 7대 경합주에서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뤄진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이 지지 정당을 등록해야 하는 주(州)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한 비율은 47%, 공화당 지지층 비율이 투표한 비율은 33%로 집계됐다. 또 사전투표 방식 중 하나인 우편투표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투표해 지역별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수한 투표 용지 중 민주당 지지층이 제출한 비율은 49%, 공화당 지지층이 제출한 비율은 31%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우편투표에 나선 민주당 성향 유권자와 공화당 성향 유권자 비율이 각각 52%, 24%였는데, 4년 만에 공화당 지지층의 우편투표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역대 미 대선에서는 통상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이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가 이전 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공화당 지지층의 결속력이 강해지면서, 유권자들이 굳이 선거일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캠프의 제임스 블레어 정치국장은 "공화당이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우위를 잠식하고 있다는 게 기쁘다"며 "승리를 선언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우리의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사전투표 움직임이 다음 달 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전날 USA투데이와 서퍽대학교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5%,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두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미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 중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비율은 63%,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비율은 34%로 집계됐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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