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시계아이콘04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11> 미국 '케이머스 빈야드(Caymus Vinyards)'

7세대 걸친 나파밸리 토박이 와인 가문
'스페셜 셀렉션', 와인스펙테이터 두 차례 1위 오른 유일무이 와인
풍부한 과실향 강점인 '카베르네 소비뇽'

편집자주하늘 아래 같은 와인은 없습니다. 매년 같은 땅에서 자란 포도를 이용해 같은 방식으로 양조하고 숙성하더라도 매번 다른 결과물과 마주하게 됩니다. 와인은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우연의 술'입니다. 단 한 번의 강렬한 기억만 남긴 채 말없이 사라지는 와인은 하나같이 흥미로운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아경와인셀라'는 저마다 다른 사정에 따라 빚어지고 익어가는 와인 이야기를 하나하나 꺼내 들려 드립니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50주년 '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Caymus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AD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한 시간가량 달리면 닿을 수 있는 나파 밸리(Napa Valley). 과거 이 지역에 살던 원주민 와포(Wappo) 부족은 연어와 물새가 가득하던 이곳을 '풍요의 땅'이라는 뜻을 담아 나파라고 불렀다. 나파 밸리에는 야생동물 외에 도 야생포도가 풍성하게 자랐는데, 이를 보고 조지 욘트(George Yount) 같은 초기 정착자들은 1830년대에 이미 이곳의 잠재력을 깨닫고 포도를 재배했다.


나파 밸리에는 1861년 최초의 상업 와이너리가 설립됐고, 1889년에는 그 수가 140여개로 늘어날 정도로 성행했다. 하지만 나파 밸리가 캘리포니아는 물론 미국 최고의 와인 산지로 이름을 알리게 된 건 그보다 한참 뒤의 일인데, 1966년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의 등장이 그 시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몬다비는 와인 라벨에 생산지역을 명시하는 유럽과는 달리 포도의 품종을 명시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기술 혁신과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미국 와인을 유럽 와인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미국 와인업계의 대부다. 로버트 몬다비의 등장 이후 나파 밸리의 와이너리들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1976년 프랑스 와인과 겨뤄 압승을 일궈낸 블라인드 테스트는 일명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며 나파 와인의 뛰어난 품질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배경이 된다.


이후 나파 밸리는 신대륙 최고의 명산지 지위를 공고히 다져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세대교체를 피할 순 없었다. 1970년대 이후 나파 밸리의 성장을 이끌었던 초기 설립자와 혁신가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며 와이너리 운영은 2세대, 3세대로 넘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와이너리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포도 재배와 양조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와이너리에서 손을 떼는 일이 늘어난 것이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2004년 주류복합기업인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에 인수됐고, 국내에서는 신세계가 2022년 쉐이퍼 빈야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와이너리의 소유권이 설립자와 그 가족의 손을 떠난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거대 자본의 투입으로 설비의 현대화와 양조의 체계화 등을 이뤄 이전보다 개선된 와인이 탄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애정이 사라진 소유주의 손에서 포도밭과 와인은 서서히 힘을 잃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보다는 의욕 넘치는 신생 양조가나 야심 있는 사업가의 손으로 넘어가는 편이 오히려 나은 길일 수 있다.


다만 와이너리의 소유권 변경은 많은 경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러 차원의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기존 설립자의 철학이나 와인메이커의 손맛을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와이너리의 손 바뀜이 그 어느 곳보다 활발한 나파 밸리이지만 그 중심에서 한 세기 이상 오롯이 가족들의 힘으로 포도밭을 가꾸고 와인을 양조하며 자신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와이너리가 있다. 가족 경영의 가치를 강조하며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은 '케이머스 빈야드(Caymus Vinyards)'가 그 주인공이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포도밭 전경.
"대체 불가" 진한 풍미의 러더포드 카베르네 소비뇽

"우리 가족은 7대에 걸쳐 나파 밸리에 살며 이곳을 사랑해왔습니다. 우리 손으로 땅을 일구면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는데, 이는 어떤 농장 매뉴얼이나 책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 척 와그너(Chuck Wagner), 케이머스 오너 와인메이커 >


케이머스 빈야드의 역사는 프랑스 알자스 출신 와그너 가문에 의해 시작됐다. 1906년 칼 와그너는 나파 밸리의 러더포드(Rutherford)에 포도밭 70에이커를 구입해 포도나무를 심었고, 1915년부터 와그너 와이너리라는 이름으로 와인 생산을 시작했다. 와이너리는 연간 3만 갤런(약 11만3500ℓ)을 생산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지만 1919년 금주법과 함께 내리막을 걸었고, 이후 자두와 호두 등 다양한 작물 재배와 함께 소량의 와인을 생산하는 정도로 사업은 축소됐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칼의 아들인 찰리 와그너와 그의 아내 로나였다. 양조용 포도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이들은 1960년대 기존 작물들을 걷어내고 피노 누아(Pinot Noir)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등의 고품질 품종을 자신들의 땅에 심었다. 이들의 포도는 점차 높은 품질을 인정받으며 인근의 와인 양조장에 판매됐고, 결국 자신들의 고품질 포도를 토대로 와인 양조에 '올인'하는 결단을 내린다. 1972년 케이머스 빈야드의 탄생이었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1972년 케이머스 빈야드 설립 당시 척 와그너와 찰리 와그너 부자.

케이머스를 설립한 건 찰리와 로나 부부였지만 지금의 케이머스를 만든 건 아들인 척 와그너였다. 와이너리 설립 당시부터 아버지와 함께 양조를 담당한 척은 첫해부터 풍부한 캐릭터와 복합성을 지닌 와인을 만들어냈다. 특히 러더포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이 지역의 떼루아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토대로 카베르네 소비뇽의 재배와 양조에서 천부적인 감각을 보여줬다.


케이머스가 뿌리를 내린 러더포드 지역은 배수가 잘 되는 자갈 섞인 모래 토양의 조금 높은 평지로, 이러한 토양에선 태양의 복사 에너지값이 높아 포도가 빨리 익기 때문에 나파 밸리의 다른 지역 와인과 비교해도 풍미가 강렬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로 러더포드는 따뜻해야 충분히 완숙될 수 있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재배 비율이 굉장히 높다.


케이머스 와인은 짙은 색상과 풍부한 과실 맛, 복합적인 풍미, 벨벳 같은 타닌으로 요약되는 '투박하고도 귀족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박정희 케이머스 빈야드 아시아 지사장은 포도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점부터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의 길이인 '행타임(hangtime)'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철칙이 케이머스 시그니처 스타일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케이머스는 포도 씨가 갈색이 될 때까지 최대한 과실이 익게 두는데, 이렇게 충분히 익을 경우 타닌이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워진다"며 "진하게 농축돼 잘 숙성됐기 때문에 케이머스 와인은 수치상으로는 당도가 거의 없는 엑스트라 드라이 와인임에도 강한 과실향으로 당도가 높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와인 스펙테이터 '올해의 와인' 두 차례 1위…유일의 기록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오너 와인메이커 척 와그너(Chuck Wagner).

척 와그너가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건 이 중에서도 '케이머스 스페셜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Caymus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이란 와인에 상당한 지분이 있다. 1975년 척은 자신이 양조한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 중 유난히 맛이 좋은 배럴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들을 따로 분류해 스페셜 셀렉션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한다. 이 와인은 1989년 '1984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올해의 와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5년 뒤 '1990 빈티지'가 다시 한번 1위에 올라 두 차례 1위에 오른 유일한 와인이라는 기록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 100%로 만든 스페셜 셀렉션은 거침없는 힘과 직설적인 캐릭터, 짙은 농도가 매력적인 와인이다. 보기 드물 정도로 진한 농도와 빛깔을 지녔고, 의도적으로 절제하지 않은 힘 있는 오크향과 함께 겹겹이 나타나는 블랙커런트, 모카, 검은 체리, 자두 등의 향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상당한 양의 타닌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부드러우며, 긴 여운과 뛰어난 질감을 보여준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스페셜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Caymus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케이머스의 강점으로 꼽히는 또 다른 포인트는 품질의 일관성이다. 척 와그너는 매년 다른 포도 재배 환경 속에서도 빈티지별 품질의 차이가 없는 와인 생산을 목표로 한다. 케이머스는 나파 밸리 내 16개 세부 지역(AVA) 중 산악부부터 평지부까지 다양한 떼루아의 8개 지역의 포도밭을 고루 경작한다. 이렇게 다양한 밭에서 재배한 포도를 블렌딩하는 방식으로 뛰어난 복합미, 놀라운 집중력과 응축력의 과실미,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타닌, 뛰어난 밸런스를 갖춘 최고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운용의 묘가 잘 드러난 와인이 '케이머스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Caymus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다. 이 와인은 앞서 언급한 케이머스 시그니처 스타일의 베스트 셀링 제품이다. 다크 체리 등 블랙베리류의 진한 과실 향이 풍부하고, 섬세한 바닐라 노트와 코코아, 다크 초콜릿, 스위트 타바코 등의 복합적인 맛, 부드러운 타닌감, 완벽한 균형미를 자랑하며 입 안에 오래 남아 긴 여운을 제공한다.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와그너 家의 '케이머스' 이야기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오너 척 와그너와 딸 제니 와그너, 아들 찰리 와그너 주니어.

열아홉에 와인 메이킹을 시작한 척 와그너도 어느덧 70대에 이르렀지만 와그너 가문의 케이머스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척 와그너의 네 자녀 중 찰리와 제니 두 자녀가 그와 함께 농사를 짓고 가족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순히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독립적인 브랜드를 통해 케이머스 빈야드에 다양한 색을 더하고 있다. 척과 함께 밀실에 모여 스페셜 셀렉션에 들어갈 와인을 분류하는 것 역시 이 둘의 몫이다.


장남인 찰리 와그너는 단일 품종 와인에 집중하던 케이머스의 관습을 깨고 '코넌드럼(Conundrum)'이란 블렌디드 와인 브랜드를 만들었고, '메르 솔레이(Mer Soleil)'라는 브랜드를 통해 샤르도네(Chardonnay)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제니 와그너도 어머니의 성을 딴 브랜드 '에멀로(Emmolo)'를 통해 메를로(Merlot)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품종에 집중하고 있다. 차남인 조셉 와그너 역시 케이머스 밖에서 피노 누아를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메이오미(Meiomi)'와 '퀼트(Quilt)'라는 두 브랜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유명 와인메이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기 다른 품종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지점이다.


AD

"우리는 마음 깊이 우리 자신을 농부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가족 와이너리가 설립된 이유이고, 오늘날에도 품질과 혁신 면에서 우리를 차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포도밭 전경.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