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시계아이콘04분 3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11> 미국 '케이머스 빈야드(Caymus Vinyards)'

7세대 걸친 나파밸리 토박이 와인 가문
'스페셜 셀렉션', 와인스펙테이터 두 차례 1위 오른 유일무이 와인
풍부한 과실향 강점인 '카베르네 소비뇽'

편집자주하늘 아래 같은 와인은 없습니다. 매년 같은 땅에서 자란 포도를 이용해 같은 방식으로 양조하고 숙성하더라도 매번 다른 결과물과 마주하게 됩니다. 와인은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우연의 술'입니다. 단 한 번의 강렬한 기억만 남긴 채 말없이 사라지는 와인은 하나같이 흥미로운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아경와인셀라'는 저마다 다른 사정에 따라 빚어지고 익어가는 와인 이야기를 하나하나 꺼내 들려 드립니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50주년 '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Caymus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AD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한 시간가량 달리면 닿을 수 있는 나파 밸리(Napa Valley). 과거 이 지역에 살던 원주민 와포(Wappo) 부족은 연어와 물새가 가득하던 이곳을 '풍요의 땅'이라는 뜻을 담아 나파라고 불렀다. 나파 밸리에는 야생동물 외에 도 야생포도가 풍성하게 자랐는데, 이를 보고 조지 욘트(George Yount) 같은 초기 정착자들은 1830년대에 이미 이곳의 잠재력을 깨닫고 포도를 재배했다.


나파 밸리에는 1861년 최초의 상업 와이너리가 설립됐고, 1889년에는 그 수가 140여개로 늘어날 정도로 성행했다. 하지만 나파 밸리가 캘리포니아는 물론 미국 최고의 와인 산지로 이름을 알리게 된 건 그보다 한참 뒤의 일인데, 1966년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의 등장이 그 시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몬다비는 와인 라벨에 생산지역을 명시하는 유럽과는 달리 포도의 품종을 명시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기술 혁신과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미국 와인을 유럽 와인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미국 와인업계의 대부다. 로버트 몬다비의 등장 이후 나파 밸리의 와이너리들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1976년 프랑스 와인과 겨뤄 압승을 일궈낸 블라인드 테스트는 일명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며 나파 와인의 뛰어난 품질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배경이 된다.


이후 나파 밸리는 신대륙 최고의 명산지 지위를 공고히 다져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세대교체를 피할 순 없었다. 1970년대 이후 나파 밸리의 성장을 이끌었던 초기 설립자와 혁신가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며 와이너리 운영은 2세대, 3세대로 넘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와이너리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포도 재배와 양조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와이너리에서 손을 떼는 일이 늘어난 것이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2004년 주류복합기업인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에 인수됐고, 국내에서는 신세계가 2022년 쉐이퍼 빈야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와이너리의 소유권이 설립자와 그 가족의 손을 떠난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거대 자본의 투입으로 설비의 현대화와 양조의 체계화 등을 이뤄 이전보다 개선된 와인이 탄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애정이 사라진 소유주의 손에서 포도밭과 와인은 서서히 힘을 잃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보다는 의욕 넘치는 신생 양조가나 야심 있는 사업가의 손으로 넘어가는 편이 오히려 나은 길일 수 있다.


다만 와이너리의 소유권 변경은 많은 경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러 차원의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기존 설립자의 철학이나 와인메이커의 손맛을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와이너리의 손 바뀜이 그 어느 곳보다 활발한 나파 밸리이지만 그 중심에서 한 세기 이상 오롯이 가족들의 힘으로 포도밭을 가꾸고 와인을 양조하며 자신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와이너리가 있다. 가족 경영의 가치를 강조하며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은 '케이머스 빈야드(Caymus Vinyards)'가 그 주인공이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포도밭 전경.
"대체 불가" 진한 풍미의 러더포드 카베르네 소비뇽

"우리 가족은 7대에 걸쳐 나파 밸리에 살며 이곳을 사랑해왔습니다. 우리 손으로 땅을 일구면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는데, 이는 어떤 농장 매뉴얼이나 책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 척 와그너(Chuck Wagner), 케이머스 오너 와인메이커 >


케이머스 빈야드의 역사는 프랑스 알자스 출신 와그너 가문에 의해 시작됐다. 1906년 칼 와그너는 나파 밸리의 러더포드(Rutherford)에 포도밭 70에이커를 구입해 포도나무를 심었고, 1915년부터 와그너 와이너리라는 이름으로 와인 생산을 시작했다. 와이너리는 연간 3만 갤런(약 11만3500ℓ)을 생산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지만 1919년 금주법과 함께 내리막을 걸었고, 이후 자두와 호두 등 다양한 작물 재배와 함께 소량의 와인을 생산하는 정도로 사업은 축소됐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칼의 아들인 찰리 와그너와 그의 아내 로나였다. 양조용 포도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이들은 1960년대 기존 작물들을 걷어내고 피노 누아(Pinot Noir)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등의 고품질 품종을 자신들의 땅에 심었다. 이들의 포도는 점차 높은 품질을 인정받으며 인근의 와인 양조장에 판매됐고, 결국 자신들의 고품질 포도를 토대로 와인 양조에 '올인'하는 결단을 내린다. 1972년 케이머스 빈야드의 탄생이었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1972년 케이머스 빈야드 설립 당시 척 와그너와 찰리 와그너 부자.

케이머스를 설립한 건 찰리와 로나 부부였지만 지금의 케이머스를 만든 건 아들인 척 와그너였다. 와이너리 설립 당시부터 아버지와 함께 양조를 담당한 척은 첫해부터 풍부한 캐릭터와 복합성을 지닌 와인을 만들어냈다. 특히 러더포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이 지역의 떼루아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토대로 카베르네 소비뇽의 재배와 양조에서 천부적인 감각을 보여줬다.


케이머스가 뿌리를 내린 러더포드 지역은 배수가 잘 되는 자갈 섞인 모래 토양의 조금 높은 평지로, 이러한 토양에선 태양의 복사 에너지값이 높아 포도가 빨리 익기 때문에 나파 밸리의 다른 지역 와인과 비교해도 풍미가 강렬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로 러더포드는 따뜻해야 충분히 완숙될 수 있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재배 비율이 굉장히 높다.


케이머스 와인은 짙은 색상과 풍부한 과실 맛, 복합적인 풍미, 벨벳 같은 타닌으로 요약되는 '투박하고도 귀족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박정희 케이머스 빈야드 아시아 지사장은 포도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점부터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의 길이인 '행타임(hangtime)'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철칙이 케이머스 시그니처 스타일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케이머스는 포도 씨가 갈색이 될 때까지 최대한 과실이 익게 두는데, 이렇게 충분히 익을 경우 타닌이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워진다"며 "진하게 농축돼 잘 숙성됐기 때문에 케이머스 와인은 수치상으로는 당도가 거의 없는 엑스트라 드라이 와인임에도 강한 과실향으로 당도가 높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와인 스펙테이터 '올해의 와인' 두 차례 1위…유일의 기록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오너 와인메이커 척 와그너(Chuck Wagner).

척 와그너가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건 이 중에서도 '케이머스 스페셜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Caymus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이란 와인에 상당한 지분이 있다. 1975년 척은 자신이 양조한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 중 유난히 맛이 좋은 배럴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들을 따로 분류해 스페셜 셀렉션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한다. 이 와인은 1989년 '1984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올해의 와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5년 뒤 '1990 빈티지'가 다시 한번 1위에 올라 두 차례 1위에 오른 유일한 와인이라는 기록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 100%로 만든 스페셜 셀렉션은 거침없는 힘과 직설적인 캐릭터, 짙은 농도가 매력적인 와인이다. 보기 드물 정도로 진한 농도와 빛깔을 지녔고, 의도적으로 절제하지 않은 힘 있는 오크향과 함께 겹겹이 나타나는 블랙커런트, 모카, 검은 체리, 자두 등의 향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상당한 양의 타닌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부드러우며, 긴 여운과 뛰어난 질감을 보여준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스페셜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Caymus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케이머스의 강점으로 꼽히는 또 다른 포인트는 품질의 일관성이다. 척 와그너는 매년 다른 포도 재배 환경 속에서도 빈티지별 품질의 차이가 없는 와인 생산을 목표로 한다. 케이머스는 나파 밸리 내 16개 세부 지역(AVA) 중 산악부부터 평지부까지 다양한 떼루아의 8개 지역의 포도밭을 고루 경작한다. 이렇게 다양한 밭에서 재배한 포도를 블렌딩하는 방식으로 뛰어난 복합미, 놀라운 집중력과 응축력의 과실미,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타닌, 뛰어난 밸런스를 갖춘 최고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운용의 묘가 잘 드러난 와인이 '케이머스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Caymus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다. 이 와인은 앞서 언급한 케이머스 시그니처 스타일의 베스트 셀링 제품이다. 다크 체리 등 블랙베리류의 진한 과실 향이 풍부하고, 섬세한 바닐라 노트와 코코아, 다크 초콜릿, 스위트 타바코 등의 복합적인 맛, 부드러운 타닌감, 완벽한 균형미를 자랑하며 입 안에 오래 남아 긴 여운을 제공한다.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와그너 家의 '케이머스' 이야기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오너 척 와그너와 딸 제니 와그너, 아들 찰리 와그너 주니어.

열아홉에 와인 메이킹을 시작한 척 와그너도 어느덧 70대에 이르렀지만 와그너 가문의 케이머스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척 와그너의 네 자녀 중 찰리와 제니 두 자녀가 그와 함께 농사를 짓고 가족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순히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독립적인 브랜드를 통해 케이머스 빈야드에 다양한 색을 더하고 있다. 척과 함께 밀실에 모여 스페셜 셀렉션에 들어갈 와인을 분류하는 것 역시 이 둘의 몫이다.


장남인 찰리 와그너는 단일 품종 와인에 집중하던 케이머스의 관습을 깨고 '코넌드럼(Conundrum)'이란 블렌디드 와인 브랜드를 만들었고, '메르 솔레이(Mer Soleil)'라는 브랜드를 통해 샤르도네(Chardonnay)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제니 와그너도 어머니의 성을 딴 브랜드 '에멀로(Emmolo)'를 통해 메를로(Merlot)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품종에 집중하고 있다. 차남인 조셉 와그너 역시 케이머스 밖에서 피노 누아를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메이오미(Meiomi)'와 '퀼트(Quilt)'라는 두 브랜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유명 와인메이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기 다른 품종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지점이다.


AD

"우리는 마음 깊이 우리 자신을 농부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가족 와이너리가 설립된 이유이고, 오늘날에도 품질과 혁신 면에서 우리를 차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경와인셀라]美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제왕' 케이머스 빈야드의 포도밭 전경.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7.2706:00
    "파월은 美에 해악" 트럼프 연준 공격에 흔들리는 세계경제
    "파월은 美에 해악" 트럼프 연준 공격에 흔들리는 세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사임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웰 의장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아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한 사퇴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측근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사임 압력을 가

  • 25.07.2606:00
    영·독 2차대전 후 첫 상호방위 조약…과거사도 잊게 한 러 위협
    영·독 2차대전 후 첫 상호방위 조약…과거사도 잊게 한 러 위협

    영국과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며 유럽의 안보 지형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 협정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의 3각 방위체제가 완성되면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유럽의 자체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협정이 단순한 군사협력을 넘어 핵 억지력 공유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협정 내용에는 "양국이 핵 문제를 포함한 상호 이익의 방위 문제

  • 25.07.2006:30
    "이메일 실수 때문에 13조 쓰게 생겼네"…역대급 안보사고 낸 英 국방부
    "이메일 실수 때문에 13조 쓰게 생겼네"…역대급 안보사고 낸 英 국방부

    영국 국방부의 이메일 실수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2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이들의 안전을 위한 망명 프로젝트에 1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메일"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22년에 발생했지만, 영국 국방부가 협력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년간 사건 공개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면서 이제야 전말이 드러났다. 당시 영국 특수부대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영국군 협력자

  • 25.07.1906:30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포함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와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 25.07.1306:00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러시아의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공로상으로 그에게 수여한 권총이 발견됐고, 당국은 그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이 현직 장관의 사

  • 25.07.2707:00
    “2030년까지 1.5만명 고용” 인구 급증한 소도시 중심엔 해상풍력③
    “2030년까지 1.5만명 고용” 인구 급증한 소도시 중심엔 해상풍력③

    편집자주영국과 프랑스는 탈석탄 과정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단지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청정에너지원이자 기업들의 미래 사업이지만 어민들은 생업 차질을 이유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반대했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어떻게 어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했을까. "험버 지역 재생에너지 업종 종사자 수를 2030년까지 현

  • 25.07.2607:10
    "바다도 살리고 돈도 준다는데"…어민들이 선택한 새로운 해상풍력 일자리②
    "바다도 살리고 돈도 준다는데"…어민들이 선택한 새로운 해상풍력 일자리②

    편집자주영국과 프랑스는 탈석탄 과정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단지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청정에너지원이자 기업들의 미래 사업이지만 어민들은 생업 차질을 이유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반대했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어떻게 어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했을까. "해상풍력이 스러져가는 어업 도시를 살렸습니다." 영

  • 25.07.2607:00
    "생태계 훼손 없이 지역경제 살아나"…프랑스 첫 해상풍력단지에 어민들 웃었다①
    "생태계 훼손 없이 지역경제 살아나"…프랑스 첫 해상풍력단지에 어민들 웃었다①

    편집자주영국과 프랑스는 탈석탄 과정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단지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청정에너지원이자 기업들의 미래 사업이지만 어민들은 생업 차질을 이유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반대했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어떻게 어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했을까. "해상풍력단지를 직접 방문하고, 주민들과 함께 설명회도

  • 25.07.2007:00
    '석탄왕국' 폴란드, 갈탄 광산은 공원으로…갈등 해소에 정의로운 전환 기금 활용③
    '석탄왕국' 폴란드, 갈탄 광산은 공원으로…갈등 해소에 정의로운 전환 기금 활용③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1907:10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2706:00
    "파월은 美에 해악" 트럼프 연준 공격에 흔들리는 세계경제
    "파월은 美에 해악" 트럼프 연준 공격에 흔들리는 세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사임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웰 의장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아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한 사퇴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측근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사임 압력을 가

  • 25.07.2606:00
    영·독 2차대전 후 첫 상호방위 조약…과거사도 잊게 한 러 위협
    영·독 2차대전 후 첫 상호방위 조약…과거사도 잊게 한 러 위협

    영국과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며 유럽의 안보 지형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 협정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의 3각 방위체제가 완성되면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유럽의 자체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협정이 단순한 군사협력을 넘어 핵 억지력 공유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협정 내용에는 "양국이 핵 문제를 포함한 상호 이익의 방위 문제

  • 25.07.2006:30
    "이메일 실수 때문에 13조 쓰게 생겼네"…역대급 안보사고 낸 英 국방부
    "이메일 실수 때문에 13조 쓰게 생겼네"…역대급 안보사고 낸 英 국방부

    영국 국방부의 이메일 실수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2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이들의 안전을 위한 망명 프로젝트에 1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메일"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22년에 발생했지만, 영국 국방부가 협력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년간 사건 공개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면서 이제야 전말이 드러났다. 당시 영국 특수부대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영국군 협력자

  • 25.07.1906:30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포함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와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 25.07.1306:00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러시아의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공로상으로 그에게 수여한 권총이 발견됐고, 당국은 그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이 현직 장관의 사

  • 25.07.2707:00
    “2030년까지 1.5만명 고용” 인구 급증한 소도시 중심엔 해상풍력③
    “2030년까지 1.5만명 고용” 인구 급증한 소도시 중심엔 해상풍력③

    편집자주영국과 프랑스는 탈석탄 과정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단지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청정에너지원이자 기업들의 미래 사업이지만 어민들은 생업 차질을 이유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반대했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어떻게 어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했을까. "험버 지역 재생에너지 업종 종사자 수를 2030년까지 현

  • 25.07.2607:10
    "바다도 살리고 돈도 준다는데"…어민들이 선택한 새로운 해상풍력 일자리②
    "바다도 살리고 돈도 준다는데"…어민들이 선택한 새로운 해상풍력 일자리②

    편집자주영국과 프랑스는 탈석탄 과정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단지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청정에너지원이자 기업들의 미래 사업이지만 어민들은 생업 차질을 이유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반대했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어떻게 어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했을까. "해상풍력이 스러져가는 어업 도시를 살렸습니다." 영

  • 25.07.2607:00
    "생태계 훼손 없이 지역경제 살아나"…프랑스 첫 해상풍력단지에 어민들 웃었다①
    "생태계 훼손 없이 지역경제 살아나"…프랑스 첫 해상풍력단지에 어민들 웃었다①

    편집자주영국과 프랑스는 탈석탄 과정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단지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청정에너지원이자 기업들의 미래 사업이지만 어민들은 생업 차질을 이유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반대했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어떻게 어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했을까. "해상풍력단지를 직접 방문하고, 주민들과 함께 설명회도

  • 25.07.2007:00
    '석탄왕국' 폴란드, 갈탄 광산은 공원으로…갈등 해소에 정의로운 전환 기금 활용③
    '석탄왕국' 폴란드, 갈탄 광산은 공원으로…갈등 해소에 정의로운 전환 기금 활용③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1907:10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