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일부 설계를 담당하는 인도법인을 수도 뉴델리에서 인근 IT산업단지로 옮겼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인도법인은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법인 사무실을 뉴델리에서 24㎞ 떨어진 노이다로 이전했다. 노이다는 공학 인력이 많은 인도의 IT산업단지로 꼽힌다.
현지 법인 측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전개될 프로젝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새 사무실 개소식에는 장해기 삼성중공업 CTO(최고기술책임자), 이지훈 삼성중공업 해양EM 그룹장, 박석재 삼성중공업 인도법인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인도법인 사무실을 이전한 건 해양플랜트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현지 법인은 해양플랜트 상부공정 설계를 담당하는데, 지난해 해양 플랜트 수주가 늘어난 만큼 설계 인력을 확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FLNG 건조 역량을 갖춘 조선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현재 FLNG는 탄소를 덜 배출하는 화석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해상에서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해양 설비로 각광받고 있다. FLNG 척당 가격은 2조~4조원으로 운반선 6~12척과 맞먹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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