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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 ‘두산스코다파워’와 MOU 체결…“원전 등 체코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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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Doosan Skoda Power)’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체코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의 협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터빈 제조사로 증기터빈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두산이 인수하면서 두산그룹에 합류했다.


양사는 원자력 및 복합화력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비에이치아이는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원전 보조기기(BOP) 등을 생산하고 있어 두 회사 간의 협업이 강력한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비에이치아이는 체코 내 주요 에너지 인프라 기업들과도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에서 체코 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스코다프라하(Skoda Praha)’를 비롯해 ‘누비아(NUVIA)’, ‘VITKOVICE’, ‘MBNS’ 등과 파트너링 미팅을 가졌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관련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체코는 오는 2033년까지 석탄 발전을 조기 중단하는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 및 원자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비에이치아이는 원자력발전, LNG 복합화력발전, 그린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제작 설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 수출뿐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두산스코다파워를 비롯, 여러 체코 현지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코 원전 수출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추진되는 두 번째 ‘한국형 원전’ 수출 사례다. 비에이치아이는 바라카 원전 수출 당시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등 주요 품목을 납품한 바 있으며, 현재도 원자력품질요건이 적용되는 기자재 납품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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