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림기술을 이용한 가이아나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산림청은 18일(현지 시간)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이하 GGGI)와 함께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착수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국토의 85%가 산림으로 구성된 가이아나는 남아메리카 대륙 북부에 있는 나라로, 459㎞의 해안선에 둘러싸였다. 거주민의 90%는 해안 저지대에서 생활한다. 또 농지의 75%가 해안 저지대에 위치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가이아나의 맹그로브 숲은 해일 피해를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해 국민 다수가 어업·농업 등 1차 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하지만 2001년 8만㏊에 달하던 맹그로브 숲이 경제개발 등 각종 이유로 훼손되면서, 2011년 맹그로브 숲은 2.3만㏊로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맹그로브 숲의 복원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중요해진 이유다.
이 같은 문제의식으로 가이아나 정부는 지난 5월 한국 산림청, GGGI와 맹그로브 숲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기후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사업내용과 이행방안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GGGI는 2027년까지 가이아나 현지에서 마하이카 해변 6㎞ 구간에 120㏊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고, 지역 공동체 기반의 생태계 관리를 강화해 500여명의 주민과 1000㏊의 농경지 보호활동을 전개하는 등으로 향후 25년간 총 112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복원사업에 동참할 GGGI는 지난달 현재 48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51개국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탄소중립 정책개발, 녹색금융 및 재원조달, 민관 파트너십 강화 등을 지원한다.
GGGI는 2010년 6월 한국에서 창립된 후 2012년 10월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했다. 현재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의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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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산림청은 가이아나 맹그로브 숲 복원을 발판으로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생물다양성 증진을 통해 해안 지역의 경제적 자립토대를 굳건히 하는 모범 선례를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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