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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SK·삼성 주가 나란히 '털썩'…전문가 "단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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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 지연 등 엔비디아 조정에
韓기업 물론 TSMC 등도 '우수수'
수요·공급 견조…장기 조정 없을듯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급 6세대(1c) 기술 개발을 마쳤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반도체 고점론'이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출시 지연 여파에 시달리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납품 업체 주가도 조정 받는 모양새다. 일각에서 인공지능(AI) 고점론에 이어 '반도체 고점론'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 미래가 밝은 만큼 주가는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엔비디아·SK·삼성 주가 나란히 '털썩'…전문가 "단기 조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블랙웰을 최초 공개하고 있다.[사진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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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2.1% 하락한 12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간 12.56% 올랐다가 조정을 받았다.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 300억4000만달러(40조1785억원), 주당 순이익 0.68달러(909원)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287억달러·0.64달러)를 넘어섰는데도 주가가 출렁이자 '반도체 시장 고점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기술 개발 소식을 알린 SK하이닉스도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35% 떨어진 16만97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3.14% 하락한 7만4000원에 그쳤다. 국내뿐 아니라 엔비디아 및 반도체 관련주인 TSMC(-2.18%),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4%), 인텔(-2.29%), AMD(-2.75%)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차세대 AI칩 '블랙웰' 출하 시점이 기존 3분기에서 4분기로 늦춰진 점이 확인된 부분이 투자가들의 기대감을 밑돈 결과라고 해석한다. 엔비디아 경영진이 블랙웰 출하가 추가 매출 증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견도 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들어가는 챗GPT 이후 기대감을 뛰어넘는 '킬러 콘텐츠'가 나오지 않은 점도 주가 조정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TSMC, SK하이닉스는 물론 관련주 시세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수치(실적)를 제시하지 못했다면 새로운 '재료'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보니 차익 실현이 이뤄졌다"며 "혁신 기술이 (챗GPT를 뛰어넘는) 소프트웨어 혹은 킬러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이어져야 (엔비디아) 주가가 한 단계 더 오를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SK·삼성 주가 나란히 '털썩'…전문가 "단기 조정" SK하이닉스 6세대 10나노(㎚·1나노=10억분의 1미터) D램 '1c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사진제공=SK하이닉스]

반도체 업계와 학계에서는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에 대해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구조적 '장기 호황'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가 개발 성공 소식을 알린 6세대 10나노 D램의 경우 현재 양산하고 있는 5세대 HBM(HBM3E)를 넘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7세대 HBM4E에 적용될 예정이다. 차세대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이를 충족하는 기술 발전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단기 조정 후 주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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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전기제품이 소형화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장기 추세를 보면 '고점'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현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도 "고점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고, 특히 메모리의 경우 내년 양산 예정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HBM4'가 나오면 더욱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본다"며 "이날 주가 조정으로 '고점'을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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