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자녀 없는 여성들, 비참해" 논란
유명 배우도 해당 발언 비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CNN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밴스 의원이 2021년 오하이오주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교육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답하며 랜디 와인가르텐 미국교사연맹(AFT) 회장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개인적으로 접근하고 싶진 않지만, 너무나 많은 좌파 진영의 리더들은 자녀도 없으면서 우리 아이들을 세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의 가장 강력한 교원 노조를 이끄는 랜드 와인가르텐은 자녀가 한 명도 없다"며 "그가 아이들의 정신을 세뇌해 파괴하고 싶다면 자신의 아이부터 낳고, 우리 아이들을 내버려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와인가르텐은 동성애자로, 두 명의 딸을 둔 여성과 결혼했다. 이후 자신은 결혼을 통해 엄마가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앞서 AFT는 지난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밴스 의원의 선거캠프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명을 시작했다. 테일러 밴커크 대변인은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의 지원을 받는 랜디 와인가르텐 같은 엘리트가 우리 학교에 좌익 사상을 주입하는 것만큼 미국 어린이를 위협하는 건 없다"며 "전국에 훌륭한 교사가 많이 있고, 와인가르텐에 대한 J.D.의 비판은 그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밴스 의원은 과거에도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2021년 7월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들을 "자신의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es who are miserable at their own lives)이라고 공격하며 "그들은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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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내용을 게시하며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신의 힘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길 기도한다. 두 번째 옵션으로 IVF(체외수정)에 의지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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