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 시행…415개교 1만479명 희망
아동 친화적 환경…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서거석 교육감)은 오는 2학기부터 도내 415곳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북형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별 수요조사 결과 초1 학생 1만1178명 중 1만479명으로 93.7%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와 '돌봄'을 합친 개념이다. 정규수업 외 학교와 지역 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잇대어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제공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전북형 늘봄학교의 특징은 학교 안과 학교 밖 모두를 따뜻한 늘봄의 장(場)으로 확대해 늘봄을 희망한 학생들이 모두 함께하도록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학교 안에서 최대 오후 6시, 학교 밖에서 최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희망하는 초1 학생은 누구나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 학교별 수요에 맞춰 프로그램이나 공간 등을 최대한 확보, 희망 학생 모두를 수용한다. 학생들은 날마다 2시간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2학기 전면 시행에 5월부터 초1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조사, 학교 컨설팅 및 현장 점검 등 늘봄학교 운영 공간과 프로그램, 강사, 인력 등을 준비했다.
지자체, 지역대학과 유관기관 등과 연계·협력해 양질의 맞춤형 프로그램도 확보하는 한편 14개 교육지원청별로 다양한 지역의 교육자원을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특히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공간에는 학교 안전용 교실과 겸용 교실을 마련한다. 지자체나 지역 사회 협조로 학교 밖 공간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학교 안 늘봄 학교 전용 교실은 1천136개, 특별실·일반학급 교실 겸용은 1천874개이다. 학교 밖 공간도 242개를 확보하는 등 총 3천240개의 늘 봄 서비스 공간을 확보했다.
초1 교실을 학생들이 안전하게 머무를 아동 친화적 환경으로 개선했다. 프로그램 운영 중 교사들의 업무와 협의회 공간으로 활용하는 교사연구실 등의 환경에도 힘을 쏟았다.
늘봄 전담 인력도 배치했다. 7월 1일 자로 300명의 늘 봄 실무사를 채용한 후 학교 규모 등을 고려해 1교 1명 또는 순회 배치했고, 안정적 업무 추진에 업무 역량 강화 연수를 했다.
과밀·신도심 지역의 학교 안 공간 부족으로 발생하는 대기 수요를 해소하고자 학교 밖 늘봄을 확대했다. 작은 도서관·복지관·청소년센터·협동조합·교육농장·지역아동센터 등 211곳을 선정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 늘봄 학교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학부모들의 호응과 기대가 크다"며 "늘 봄 학교 서비스 제공으로 돌봄 공백, 경력 단절, 사교육비 증가 등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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