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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할 때 아닌데'…"지진 이후 용암 솟구쳐" 또 화산 폭발한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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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후 여섯 번째 폭발
블루라군 온천 운영 중단

북유럽 섬나라 아이슬란드 남서부인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2개월여 만에 또 화산이 폭발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아이슬란드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이날 수도 레이캬비크 남쪽인 해당 지역에서 작년 12월 이후 여섯번째인 화산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지진이 이어진 뒤 분화가 시작됐다"며 "뜨거운 용암이 공중으로 분출됐다"고 밝혔다. 분화가 일어난 지역은 레이캬네스 반도의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의 북쪽에 있는 순드누카기가르 화산 지대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구경할 때 아닌데'…"지진 이후 용암 솟구쳐" 또 화산 폭발한 아이슬란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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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할 때 아닌데'…"지진 이후 용암 솟구쳐" 또 화산 폭발한 아이슬란드 지난해 12월 화산 폭발로 시뻘건 용암이 분출하는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인근 상공을 헬리콥터가 날아가고 있다.[사진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직전에 발생한 화산 폭발은 지난 5월 29일 시작돼 24일 동안 이어진 뒤 6월 22일에 끝났다. 아이슬란드에는 활화산이 33개 있지만 레이캬네스 반도에서는 2021년 3월까지 800년 동안 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레이캬네스 반도는 2021년 다시 화산이 활동이 재개된 후 지금까지 9번 분화했다. 이에 당국은 스바르첸기 지열 발전소와 유명 관광지 블루라군 온천, 그린다비크 마을로 흘러 들어오는 용암을 막기 위해 인공 장벽을 설치했다.


레이캬네스 반도에는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 약 40만명의 8%인 약 3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그린다비크 주민들이 대피 중이라고 전했다.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은 지난해 11월 지진 등 화산 분화 조짐이 잇따르자 대피령에 따라 미리 몸을 피했으며 지금까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또 블루라군 온천도 호텔 등 영업을 중단하고 손님을 대피시켰다. 레이캬비크 케플라비크 공항은 현재 운행되는 항공편에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구경할 때 아닌데'…"지진 이후 용암 솟구쳐" 또 화산 폭발한 아이슬란드 지난 6월10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반도 화산에서 용암이 솟구치고 있다.[사진출처=AP 연합뉴스]

아이슬란드는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 경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지진과 화산폭발이 자주 일어난다. 과학자들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수십 년 또는 수백 년간 화산 폭발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다만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발생하는 화산 분화는 산허리에 생긴 틈에서 분화하는 '열극 분화'로, 일반적으로 화산재 확산이나 대규모 폭발 등을 동반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에서 2010년 화산이 폭발했을 때는 남풍이 불면서 화산재가 유럽 전역으로 퍼져 항공기 10만여대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항공 대란이 발생한 적이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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