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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타는 배터리 실명제, 전기차 시장 '판도라상자'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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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타는 배터리 실명제, 전기차 시장 '판도라상자'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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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감)'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는 이른바 배터리 실명제 도입 논의가 빨라지고 있다. 배터리 정보 공개는 전기차 구매 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전기차 안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에 어떤 배터리를 탑재하는지 공개할 경우 전기차의 주도권이 완성차업체에서 배터리 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명목상으로 '부품 정보를 일일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터리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정보를 공개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달한다. 배터리는 전기차 수명, 주행거리, 충전 속도 등 주요 성능을 좌우한다. 전기차 구매 시 핵심 요소가 되는 기준들이다. 배터리 실명제를 도입하면 앞으로 전기차 구매 시 자동차 브랜드뿐 아니라 배터리 제조사와 종류까지 살펴보게 된다. 그만큼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제조사의 힘이 세질 수밖에 없다.


완성차 기업들이 직접 배터리 시장에 진출해 내재화하는 움직임이 가속할 수도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직접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공장인 HLI그린파워를 완공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캐스퍼일렉트릭에 탑재된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난관이 많고 여러 위험도 존재한다. 배터리는 안정된 수율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 기간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 미국, 유럽 기업이 뒤늦게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아직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문학훈 오산대 교수는 "완성차 기업이 배터리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제조 노하우가 없어 직접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것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다. 지금은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하면 사고 원인을 분석해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제조사가 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GM은 2021년 볼트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14만대에 리콜을 실시했으며 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비용 중 1조4000억원을 부담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를 내재화했을 때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오히려 모든 책임을 혼자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실명제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 일단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소비자들이 국산 배터리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자동차에 어떤 배터리를 탑재할지는 순전히 완성차 기업의 선택에 달렸었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개발한 샘플을 완성차 기업에 보내면 품질 테스트와 가격 협상을 거쳐 탑재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배터리 정보가 공개되면 여기에 '소비자 선호도'라는 하나의 기준이 추가된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그동안 완성차 업체와의 협상에만 신경썼지만 이제는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수도 있다. 향후 배터리 구독 서비스나 배터리 리스 제도가 도입되면 배터리 브랜드가 더욱 중요해진다.


하지만 중국산 배터리의 품질이 입증된다면 상황은 장기적으로 역전될 수 있다. 이호근 교수는 "당장은 국산 배터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배터리 정보가 공개된다면 한국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국산 배터리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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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정보 공개가 전기차 포비아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문학훈 교수는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공개하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공포감 해소나 전기차 화재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나 평가가 더욱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배터리 정보 공개를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전기차 화재 예방의 근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당장 지하 주차장 등에서 과충전을 막는 조치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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