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가 긴급진단]혼돈의 증시…'검은 월요일' 공포딛고 일어났지만 '하락장 시작 비관론도'

시계아이콘02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간밤 뉴욕증시 3%대 약세에도
亞증시 낙폭 과대 진단 속 안도랠리
美경기 침체 우려 관련 낙관·비관론 상존

[전문가 긴급진단]혼돈의 증시…'검은 월요일' 공포딛고 일어났지만 '하락장 시작 비관론도'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로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41.55) 보다 91.79 포인트(-3.76%) 오른 2,533.34에 장을 시작했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AD

한국을 비롯해 ‘검은 월요일’을 맞았던 아시아 증시가 6일 일제히 반등하며 안도랠리를 펼쳤다. 전일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회의론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악의 장’을 기록했지만 하루 새 반전됐다. 낙폭이 과도했다는 전문가 진단처럼 간밤 뉴욕증시가 3% 이상 하락했음에도 강세를 보였다. 공포의 근본 원인인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두고 증시 전문가들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낙관론과 "하락국면의 시작"이라는 비관론을 함께 내놨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91포인트 오르며 상승 출발

코스피는 6일 전장 대비 91.79포인트(3.76%) 오른 2533.34로 출발해 오전 중 상승폭을 3%대까지 확대했다. 코스닥도 17.76포인트(2.57%) 오른 709.04로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코스닥 급등에 장 초반 동반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일시 효력정지를 통해 변동폭을 줄이는 제도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함께 오름세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10% 넘게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가 아시아 증시 폭락의 여파로 얼어붙었지만 전일 낙폭이 과도했다는 진단과 함께 국내 증시도 반등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전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지수는 3% 안팎으로 하락했다.

[전문가 긴급진단]혼돈의 증시…'검은 월요일' 공포딛고 일어났지만 '하락장 시작 비관론도'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전일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과도했다는 반응이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에 종가 기준 230포인트 이상 빠지며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4년 만에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동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CB)를 발동시켰다. 지수는 장중 최저 2386.96까지 밀리면서 2400선도 내줬다. 시가총액도 192조원가량 증발하면서 2000조원 벽도 무너졌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1.30% 내린 691.28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하루새 12.4% 하락해 코스피(-8.77%)보다 낙폭이 컸다. 전임 아베 신조 총리 때부터 기시다 후미오 총리 때까지 이어진 '재흥전략'으로 일본 증시는 고점 랠리를 지속해왔다. 대만 가권지수도 8.35% 하락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계속 말했듯 전일 급락은 과도했다"며 "일본 증시가 원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에 충격을 준 것으로 일본을 제외할 경우 아시아 증시가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美 경기 침체 가능성' 두고선 의견 분분

이날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폭락 단초인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두고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에, 지난달 미 실업률까지 4.3%로 오르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트리거가 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금 이탈, AI 거품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투매를 촉발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험까지 고조되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시장에선 경기 침체 우려의 증거가 약하다는 의견이 눈에 띈다. 박희찬 센터장은 "리세션 얘기기 나오지만 과도한 반응으로 리세션 증거가 약하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앞당겨지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대 실업률과 2%대 물가 상승률은 디스인플레이션의 조건이지 경기 침체 조건이 아니다"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 고용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긴급진단]혼돈의 증시…'검은 월요일' 공포딛고 일어났지만 '하락장 시작 비관론도' 코스피 지수가 장초반 급등하면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6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딜링룸에서 한국증시와 일본증시 현황이 방송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급락은 이번 주가 정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코스피 2500포인트 중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를 하회하는 구간으로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하락 또한 제한적인 구간"이라고 짚었다. PBR 1배 미만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모두 매각했을 때보다도 주가가 낮게 거래된다는 의미다.


반대로 하락장의 초기 국면이란 비관론도 상존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주식전략파트장은 "최근 나타난 미국 시장의 하락은 이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경기 부진이 시작되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인하 사이클로 접어들더라도 한동안 경기 악화가 진행되고 주가도 내림세를 걷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장단기 금리차 및 실업률 등 지표를 두고 경기 침체에 대한 갑론을박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단기 급락은 일정 수준 회복되겠지만 미국 대선 전까지 박스권 혹은 하락 추세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표면적인 경제 둔화 우려보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주목하라는 당부도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패닉 장세의 더 큰 원인은 엔화 강세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라며 "현재로서는 주로 주식에 투자된 자금이 풀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엔·달러 환율과 닛케이지수가 지지선을 확인한 이후에야 금융시장의 패닉 심리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실적주 중심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내놨다. 공통적인 분석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다. 박희찬 센터장은 "반도체 중심으로 해서 방산, 에너지 전력 테마와 금리 인하 따른 헬스케어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었는데 여전히 이들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유효하다"며 "반도체는 실적이 원래 좋기 때문에 다시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며 아직 꺾이는 건 아닌 상황"이라고 짚었다.


AD

한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 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 심리 확산에 유의하며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F4회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금융수장들의 최고위급 회의다. 대통령실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일(5일)부로 여름휴가에 돌입했지만 국내 증시 폭락 상황을 휴가지에서 보고받고 대응방향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휴가를 반납하고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