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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골퍼’…헨더슨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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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 1년 전부터 안경 쓰고 LPGA 활약
“안경 착용한 뒤 확실히 향상됐다” 긍정 반응
바티아, PGA 대표적인 ‘뿔테 안경 골퍼’
리디아 고, 신지애, 박지영 ‘안경 작별’

최근 새로운 ‘안경 골퍼’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브룩 헨더슨이다. ‘아마추어 넘버 1’ 출신으로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13승을 수확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PGA투어를 통틀어 캐나다 선수로는 사상 첫 ‘10승 챔프’에 올랐다. LPGA 엡손(2부)투어에서 선수로 뛴 경험이 있는 친언니 브리트니가 캐디다.

‘안경 골퍼’…헨더슨이 달라졌다 브룩 헨더슨은 지난해부터 안경을 쓰고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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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은 1년 전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작년 1월 2023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다. 안경을 낀 이후 우승은 없다. 그는 "안경을 착용한 뒤 확실히 향상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항상 시력에 문제가 있었다. 타구가 떨어지는 것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나는 감각적인 선수였고, 지나치게 감각에 의존했다." 그는 선수 출신인 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린을 향해 샷을 한 뒤엔 언니에게 바로 묻는다"며 "그린에 있는지, 아니면 에이프런에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다. 오랜 시간 언니에게 의존했다"고 털어놨다.


헨더슨은 더 이상 감각에 의존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안경이다. "공이 어디로 가는지 보고 싶었고, 그린 주변에서 조금 더 나은 감각을 갖길 원했다. 안경이 정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헨더슨은 안경 효과를 서서히 보고 있다. 올해 16개 대회에 등판해 우승은 없지만 여섯 차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톱 3’도 세 차례나 된다. 올해는 평균타수 6위, CME 글로브 레이스 7위, 올해의 선수 12위, 상금랭킹 16위다.

‘안경 골퍼’…헨더슨이 달라졌다 악사이 바티아는 검은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PGA투어에도 ‘안경 골퍼’가 있다. 올해 22세인 인도계 악사이 바티아(미국)다. 덥수룩한 수염에 검은 뿔테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노스리지에서 태어났다. 필 미컬슨,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처럼 PGA투어에서 몇 안 되는 왼손잡이 골퍼다. 17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전향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바티아는 "난 학교를 좋아하지 않았다.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다. 밖에 있는 걸 좋아하고 골프를 치며 경쟁하는 걸 즐겼다"고 떠올렸다.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따내고 지난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선 최종일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3m 퍼 퍼팅을 놓치며 준우승을 차지해 이슈를 만들었다. 대회 우승자는 캠 데이비스(호주)였다.


안경 골퍼에서 탈출한 선수도 있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가 대표적이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20승을 쌓은 전 세계랭킹 1위다. 과거 안경을 쓰고 앳된 얼굴로 주목받았다. 2015년 안경을 벗고 콘텍트 렌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2014년 7월 시력 검사를 받으면서 안경을 벗을 생각을 했다. 안경을 쓰면 정면을 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좌우를 보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렌즈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바꾸길 잘한 것 같다."


‘도라에몽’ 황중곤은 검은 뿔테 안경이 상징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다가 2022년부터 렌즈를 끼고 있다. "안경을 쓰면 비 오는 날이나 습도가 높은 날 시야 확보가 불편하다. 렌즈를 착용하니 아주 편하다"고 했다. 황중곤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3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4승을 거뒀다.

‘안경 골퍼’…헨더슨이 달라졌다 박지영은 안경을 쓰다가 2015년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다.

‘KLPGA 강자’ 박지영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양쪽 시력 0.1로 나빴다. 2015년 11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이 안경을 벗는 계기가 됐다. "폭우가 쏟아져 안경을 닦아도 집중할 수 없었다. 2015년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시력이 1.2로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눈이 밝아진 뒤 성적도 좋아졌다. 통산 9승 중 최근 4년 사이에 7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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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도 2010년 라식 수술 후 트레이드 마크였던 안경과 작별했다. "수술한 뒤 눈의 피로감이 줄었다"고 했다. 신지애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프로 통산 64승을 수확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동안 KLPGA투어에서 단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김효주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다가 2014년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다. 그는 "각막이 얇아 라섹수술을 받았다. 한결 편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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