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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금고 털이범 몽타주 공개…"날카로운 눈매, 갸름한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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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49재 3일 뒤 자택 침입…금고만 가져가
"범행 의뢰받은 전문 청부업자일 가능성도"

4년 전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의 사망 후 구씨의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금고를 훔친 범인의 몽타주가 공개됐다.


22일 방영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는 고(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을 재조명했다. 구하라는 2019년 1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금고를 훔친 용의자는 구씨의 49재가 끝나고 3일이 지난 2020년 1월14일 자정쯤 아무도 없는 구씨의 자택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구하라 금고 털이범 몽타주 공개…"날카로운 눈매, 갸름한 턱" 고(故) 구하라의 자택에 침입해 금고를 훔친 용의자의 몽타주(왼쪽)와 폐쇄회로(CC)TV 화면[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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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 유족과 지인은 49재 날인 1월11일 유골이 안치된 추모 시설을 찾은 뒤 고인의 자택에 한동안 머물렀다. 범인은 유족이 고인의 짐을 일부 정리하고 떠난 다음 날 담장을 넘어 집에 침입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은 안경과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린 채 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었다. 이 남성은 현관 비밀번호를 눌렀다가 문이 열리지 않자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CCTV 영상을 토대로 범인 파악에 나섰다. 먼저 CCTV 화질을 개선했더니 당시 범인이 왼쪽 귀에 반짝이는 귀걸이를 착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범인은 170cm 후반 키에 날씬한 체형을 가진 20대 후반~30대 초중반 남성으로, 범행 당시 근시 교정용 오목렌즈의 반무테안경을 쓰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범인의 몽타주도 제작했다. 몽타주를 제작한 이는 미대 출신으로 강력반 수사 경험을 지닌 정창길 전 형사다. 정 전 형사는 범인에 대해 "눈매가 약간 날카로운, 턱은 좀 긴 편이다. 갸름한 턱일 수 있다. 그래서 광대뼈가 조금 돌출된 것 같고 코가 뭉툭한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2층 옷방 안쪽에 있던 가로·세로 약 30㎝ 크기의 금고만 훔쳐 달아났고, 다른 고가의 물건은 건드리지 않았다. 경찰은 도난 사건에 대해 9개월 넘게 수사했지만 결국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면서 수사는 마무리됐다.


표창원 범죄심리 전문가는 범인이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누군가로부터 범행을 의뢰받은 전문 청부업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표씨는 범인이 도어록 비밀번호를 눌러 침입하려 한 행위에 대해 "자신에게 불리하고 위험한 행동인데 왜 그런 행동을 하겠나"며 "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거나 또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전달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범인이 "돈만 받은 대로 자기 일만 해주고 그 외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심부름센터 또는 청부를 주로 맡아서 행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웬만한 자기 몸의 통제, 조종 이런 데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담 넘기 등은) 시도조차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어둡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누구인지 밝히기 위한 노력이 공개되고 방송에 보도되면 엄청나게 큰 심리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직접적인 동기를 가진 자가 아니라면 오히려 경찰에 신고하고 제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씨의 친오빠 호인씨는 "금고 안의 내용물을 정리하면서 중요한 것들은 다 뺐다. 범인은 거의 빈 껍데기를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금고 안에 총 6대의 휴대전화가 있었는데 잠긴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업체에 맡겨놓고 아직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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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영국 BBC는 '버닝썬 게이트' 다큐멘터리에서 구하라가 버닝썬과 연루된 고위 경찰의 정체를 폭로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공익제보자였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구씨 금고 도난 사건이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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