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국산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세계 최고 당뇨병 학회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대웅제약은 오는 21~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84회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증의 신장 기능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엔블로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3상 시험 통합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ADA는 매년 1만5000명 이상의 당뇨병 전문가가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당뇨병·비만 관련 학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엔블로와 메트포르민 병용 3상 임상시험에 대한 통합 분석 결과다. 경증의 신장 기능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다파글리플로진(오리지널 제품명 포시가)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류영상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발표 예정으로 혈당 강하 효과 외에도 소변 내 당 배출량 증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등의 효능을 설명한다.
연구 결과에서 엔블로는 신장 기능이 경도 감소한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HbA1c)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당화혈색소는 과거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 수 있어 당뇨병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의 당화혈색소 변화량을 측정한 결과, 엔블로는 24주 차에 경도의 신장 기능 저하 환자에서 0.94%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을 보였다. 다파글리플로진은 0.77%의 감소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엔블로가 기존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1.2배의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이외에도 이번 포스터 발표를 통해 엔블로의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공복혈당 감소와 소변 내 당 배출량 증가,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대한 유의미한 효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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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을 능가할 수 있는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 발표는 한국 제약사가 개발한 첫 번째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서 엔블로의 우수성을 전 세계 의료진 및 연구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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