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6일 김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6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는 대한민국 검찰 중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뽑아 구성한 최정예 검찰조직"이라며 "거악, 권력의 부패 비리를 수사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내서 만든 조직에서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권력 비판보도, 대선후보 검증보도 한 건을 가지고 10명이 넘는 검사를 동원해 1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보복수사이자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며 “세금 내는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자리에 진짜 서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주가 조작, 명품백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 영부인 김건희 씨"라며 "또 억울하게 돌아가신 채 상병의 진상조사를 가로막은 책임자, 그분이 여기 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21년 9월 신학림-김만배 대화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과거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대가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을 지급하고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