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직장 내 괴롭힘 상담 자문위원회 개최
이순희 구청장 “관련 절차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최근 소속 직원의 사망과 관련해 해당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조사를 위해 조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일 강북구 소속 공무원 사망에 대해 유족들은 고인의 사망원인에 업무 스트레스, 건강문제 등과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음을 호소하며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 지난 7일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강북구에 따르면 구는 즉시 관련 조례에 따라 변호사, 노무사 등 외부 전문가들로 직장 내 괴롭힘 상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3일 유족 대표도 참여한 가운데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 개최 결과, 참석위원들은 좀 더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조사가 필요하며, 조사의 객관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 조사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북구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원회는 상담자문위원을 포함한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는 비상설위원회다. 구는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위원들을 인선해 위원회를 구성,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앞으로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객관성, 공정성, 합리성을 갖춘 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이어질 관련 절차들도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2일 해당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직장 내 괴롭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7일에도 유족들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강북구 관계자는 “유가족과 직원들에게 각종 소문 등 부정확한 정보들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조사위원회 등의 진행 과정을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일 사망한 구 보건소 소속 50대 팀장은 유서에서 건강 문제와 업무상 스트레스, 상사에 대한 원망 등을 언급했다. 유족은 강북구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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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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