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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뛰는데 뒷걸음질한 韓 슈퍼컴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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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500 성능 순위서 한계단 하락 10위
KISTI 6호기 도입 지연 등 영향
中은 정보 공개 꺼리며 순위 하락

전세계 각국의 슈퍼컴퓨터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에 우리는 정체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들은 뛰는데 뒷걸음질한 韓 슈퍼컴 성능 ▲슈퍼컴퓨터 5호기 조감도.[사진제공=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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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TOP500'에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 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의 ‘프론티어(Frontier)’가 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AMD CPU에 기반한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206엑사플롭스(EF)로 1초에 120.6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역시 미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연구소가 보유한 오로라(Aurora)는 지난해와 같은 2위를 기록했지만 1.012엑사플롭스(EF)의 실측성능을 기록해 공식적으로 엑사스케일의 장벽을 넘은 두 번째 슈퍼컴퓨터가 됐다. 오로라는 인텔 CPU로 만들어졌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의 ‘이글(Eagle)’이 차지했고,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후지쯔(Fujitsu)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Fugaku)’와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LUMI)’는 이번에도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10위권에 새로 등장한 새 얼굴은 6위에 오른 스위스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Swiss National Supercomputing Centre, CSCS)의 '알프스(Alps)'였다.


국내 슈퍼컴퓨터의 순위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순위에서 22위를 기록한 네이버의 세종이 25위로 밀려났고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32→82위)과 SSC-21 Scalable Module(470위), 기상청의 구루(GURU)(47→58위)와 마루(MARU)(48→59위), KISTI 슈퍼컴 5호기 누리온(61→75위), KT의 KT DGX SuperPOD(7290위)등이 순위가 줄줄이 하락했다. 카카오의 카카오클라우드는 두 대가 44위와 70위로 신규로 진입했지만 IBS의 슈퍼컴퓨터는 순위에서 밀려났다.


TOP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3.6%, 일본이 8.2%, 핀란드가 4.8%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66.6%를 차지했으며, 수량에서는 미국이 169대(33.8%), 중국이 80대(16.0%), 독일이 40대(8.0%)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는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총 13대로 7위,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186.4페타플롭스(PFlops)로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 때와 비교해 대수는 한 대 증가했고 성능 순위는 한단계 하락한 결과다.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이 GPU 가격 상승으로 난항을 겪는 등 신속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국내 슈퍼컴퓨터 순위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이식 본부장은 “현재 슈퍼컴퓨터는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 산업 경쟁력 강화, 그리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앞으로도 KISTI는 안정적인 국가 슈퍼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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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순위에서는 중국계 슈퍼컴퓨터들도 부진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이 자세한 정보 공개를 꺼리는 데다, 자체 개발한 CPU와 GPU를 활용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이미 중국도 엑사스케일 장벽을 뛰어넘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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