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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아닌데 청약통장 몰린다…지방 '흥행 단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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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경쟁률 31.4대 1
경기 오산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7.14대 1
산업단지 등 풍부한 배후수요, 합리적 분양가 영향
"외곽지 청약 열기, 지역 아파트 거래시장 회복세 기여"

‘분양 불모지’인 지방에서도 청약 흥행에 성공한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풍부한 배후 수요,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등이 흥행의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청약 성공 단지가 늘어나면 인근 지역 거래가 늘어나는 선순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도 아닌데 청약통장 몰린다…지방 '흥행 단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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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탕정 청약 돌풍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9일 일반분양을 진행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612가구 모집에 1만9235가구가 몰려 3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6개 타입 중 1개 타입을 제외하고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 A형에서 78.94대 1(83가구 모집에 6552가구 접수)을 기록했다.


아산 탕정지구 내 청약 열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1626가구를 모집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12월 ‘아산 탕정 대광로제비앙(186가구)’는 모두 완판됐다. 올해 1월 청약을 받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도 1순위 청약에 3만3969건이 접수돼 평균 52.6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8~9일 44가구를 모집한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에는 1만7929가구가 몰려 40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개 전 타입이 모두 1순위 마감됐으며, 최고 경쟁률은 99㎡ 타입에서 618대 1까지 치솟았다.

서울도 아닌데 청약통장 몰린다…지방 '흥행 단지' 어디

청약 흥행 공식, 배후수요·낮은 분양가

풍부한 배후수요, 편리한 교통망 덕에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아산 탕정지구에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삼성전자 계열사들이 입주하며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됐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와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풍부한 일자리를 바탕으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지구는 수도권 1호선과 KTX 정차역이 가깝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연장도 확정됐다.


합리적 분양가도 실수요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의 경우 공급가격이 전용면적 84㎡ 기준 2억3827만원이었는데, 인근 단지인 호반써밋그랜드마크I(2023년 7월 입주)의 동일면적 시세(4억4000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 7~9일 청약 접수를 받은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 A8블록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440가구 모집에 3142가구가 몰려 평균 7.14대 1의 경쟁률로 84㎡A~D 전 타입 모집 수를 채웠다. 최고 경쟁률은 71.86(84㎡C 타입)에 달했다. 이 단지도 저렴한 분양가가 흥행 비결이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덕이다. 분양가가 4억3630만~4억676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인근 단지 ‘더샵오산엘리포레’의 동일면적 시세(4억7000만~5억원)보다 최대 6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서울 외 지역의 청약 흥행이 해당 지역 아파트 거래 시장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지 주변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외부 수요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9804건이다. 그중 충남의 분양권 거래량(1417건)이 14%로 전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분기(890건)보다 1.6배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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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매매 거래가 저조했던 외곽지역에서 분양 완판이 되면 관심이 높아져 외부에서도 매매 수요가 유입되는 효과가 생긴다"면서 "분양 단지에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근 신축·기축 단지들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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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마지막이 병원 침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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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상(好喪)’. 복을 누리고 오래 산 노인이 세상을 떠날 때 쓰는 말이다. 천수를 누렸다는 것을 넘어 어르신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한 상태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까지 호상의 조건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위암 환자였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민기정씨(55)는 "병원에서 해줄 게 없다고 해서 집으로 모셨는데, 집에 오신 지 이틀 만에 돌아가셨다"며 "그래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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