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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레드로드' '효도밥상' 통해 상권·사람 살리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36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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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2년간 서울~파리 거리인 8600km 걸으며 주민과 소통하면서 ‘홍대 레드로드’ 조성 통해 세계 3대 명품 거리 위상 확보...‘효도밥상’ 통해 초고령 시대 새로운 어르신 복지시스템 구축 정부 정책 선도 평가

'홍대 레드로드' '효도밥상' 통해 상권·사람 살리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365일? 홍대 레드로드 축제에서 인사말을 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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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년 365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 곳곳을 찾는 참으로 부지런한 구청장이다.


2022년 7월 1일 마포구청장에 취임한 이래 2여년 간 하루 1만5000보, 총 8600km 거리를 뛴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파리 거리를 뛴 거리다. 마포구 상암동~공덕동이 8km이니 540회를 왕복한 거리다.


이처럼 지역 곳곳, 낙후지역과 골목상권을 샅샅이 돌았다.


현장구청장실을 170여회 운영, 민원 건수만도 20만건 이상을 처리했다.


하루 일정 25개 정도를 소화할 정도로 초인적인 면모를 보인다.


이런 박 구청장의 업적 중 가장 큰 것은 무엇보다 홍대 레드로드 조성과 효도밥상이다.


코로나19로 홍대 상권은 거의 아사직전이었다. 폐업 상가가 속출하는 등 엄청난 어려움에 부닥쳤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박강수 구청장은 홍대 상권을 살릴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다름 아닌 ‘홍대 레드로드’ 조성. 경의선숲길~ 홍대~ 당인리발전소 약 2km에 달하는 거리를 홍대 대표 테마거리로 만들어 자연·문화·관광·안전이 한 데 어우러진 마포만의 문화·관광 특화거리로 만든 것이다.


과거 홍대 상권은 상권 사이에 언덕이 있어 상권이 둘로 나누어 있던 것을 평평하게 만들어 광장으로 연결하고 사람이 걷고, 차가 물 흐르듯 통행하게 했다. 광장안에는 쉼터와 버스킹 공연이 가능하게 했다.

'홍대 레드로드' '효도밥상' 통해 상권·사람 살리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365일? 홍대 레드로드

이로써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홍대 레드로드 조성 전,후 외국인 관광객이 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카드 지출액이 1.6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홍대 상권 내 상인들은 박 구청장을 구세주(?)처럼 존경하는 분위기다.


홍대서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레드로드 사업으로 다시 홍대에 사람이 몰려 활력이 넘치고 있다”며 “사실 홍대가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특징이 없었는데, 이제야 홍대를 대표할 수 있는 특징이 생긴 것 같다며” 반겼다.


박강수 구청장은 지난 9일 저녁 홍대 레드로드 안심가로등 점등식에서 “홍대 레드로드가 세계 3대 거리로 등극하게 됐다”고 자랑했다.


아이디어 하나로 상권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기막힌 기적을 이뤄낸 것이다.


박 구청장은 “안전에 관광활성화를 연계한 레드로드 사업은 지역경제 살리기와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상권 활성화를 동시 이뤄 지역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레드로드를 찾은 많은 관광객을 지역 곳곳으로 연계할 수 있는 마포순환열차버스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상경한 이래 평생을 마포에 살아온 마포 토박이다. 사업가로 한 때 특허가 60여건에 이를 정도로 아이디어맨이었으나 화력발전소 이전 시민운동을 펼치며 지역 정가 핵심으로 부상했다.

'홍대 레드로드' '효도밥상' 통해 상권·사람 살리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365일? 2023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한 마포구 대표 명소 홍대 레드로드 전경

이런 박 구청장이 초고령 사회 새로운 차원의 원스톱 노인복지시스템인 ‘효도밥상’을 만들어 정부 정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3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도 원주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스물두 번째 민생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어르신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분양형 실버타운’과 ‘경로당 무료 식사’ 전국 확대를 밝히며, 지역 내 급식소에서 필요한 반찬을 공동으로 조리·공급하는 ‘마포구의 효도밥상’ 모형 확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3년 전국 최초로 시작된 마포구 ‘효도밥상’ 사업은 지역 내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주 6일간 점심 식사와 안부 확인, 건강 확인을 제공하여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고립을 예방하는 마포구 대표 복지 모델이다.


단순히 음식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법률·세무·건강 상담 등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는 통합서비스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대상 어르신뿐 아니라 가족, 지역주민으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포구에 따르면 시범운영을 시작한 2023년 한 해 동안 마포구 지역의 500여 명의 75세 이상 홀몸 어르신에게 6만2130식의 균형 잡힌 점심과 안전한 일상을 제공했다.


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막대한 예산 투입 없이 효도밥상 이용자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거점형 이동 급식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1000인분의 대량 식사를 조리할 수 있는 ‘반찬공장’을 건립하고 기존 16개소의 급식시설에 15개소 급식시설을 추가한 총 31개소의 급식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16개 급식시설은 현장에서 조리, 음식을 제공하지만, 추가된 15개 급식시설은 반찬공장에서 갓 만든 식사를 효도밥차를 통해 배송받게 된다.


'홍대 레드로드' '효도밥상' 통해 상권·사람 살리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365일? 효도밥상에서 식사를 하는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효도밥상을 기획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이 1위라는 사실을 국가나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며“노인의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이야기로, 초고령화 시대가 이미 시작된 만큼 보편적 노인복지 시스템 마련에 마포구가 마중물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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