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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머리카락 나왔으니 이번은 공짜로"…신종 배달거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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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나왔다는 고객…알고보니 상습범
SNS서 '꿀팁' 악용법 유행…자영업자 한숨

배달 주문을 시킨 고객이 이전 주문한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음식 무료 제공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저번에 머리카락 나왔으니 이번은 공짜로"…신종 배달거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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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머리카락 나왔다는 손님의 요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8일 13시 기준 조회수 1200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서울 은평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이런 주문 받은 사람들 있냐"며 주문 전표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전표를 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한 고객 B씨가 "저번에 배달시킬 때 머리카락이 나와서 메뉴를 재조리해준다고 했는데, 안 되면 취소해달라"고 적혀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료로 음식을 제공할 경우 그 손해는 온전히 A씨가 떠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실제 머리카락이 나왔는지, 이전에 A씨가 B씨에게 그러한 약속을 했는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B씨의 무리한 요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월 1일에도 B씨는 동일한 수법으로 A씨의 가게에 주문을 넣었다. 당시 주문 전표를 보면, "저번에 아귀찜에서 머리카락이 나와서 중자로 사이즈업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안 되면 취소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A씨는 "서비스를 약속한 적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이렇게 머리카락이 나온 사례가 없어서 처음엔 뭐지 했지만, 이내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주문 모두 같은 집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달 앱 고객센터에 문의해봤지만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 주문한 고객 역시 주문이 취소됐음에도 어떤 연락도 없었다"며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이런 주문은 화가 나기보다는 힘이 빠진다. 상습인 건지,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고 고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이상한 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퍼져서 자영업자들만 고통받는다", "자기 딴에서는 똑똑하다고 생각할 듯", "배달 거지 유형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배달 음식 얼마나 한다고 저렇게 무례하게 행동하는지", "자기가 진상인 걸 자기만 모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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