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남 여성단체 “전 여친 폭행·스토킹 가해자 구속해 엄벌하라”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경남지역 여성단체 들이 최근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후 병원 치료 중 숨을 거둔 여성이 상습적 폭행과 스토킹을 당했다며 가해자 구속수사와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등은 18일 경남경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피해자 사망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고 가해자를 가중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 남자친구인 가해자가 A 씨의 집에 무단 침입해 무차별 폭행했고 A 씨는 병원 치료 중 숨졌다”며 “A 씨는 병원 입원 당시 정신을 잃고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자신을 1시간 넘게 때렸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폭행이 A 씨의 직접적 사망 원인이 아니라는 소견을 냈다”며 “건강하던 젊은이가 폭행 피해 후 10일 만에 숨졌는데 폭행 때문이 아니란 건 납득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여성단체 “전 여친 폭행·스토킹 가해자 구속해 엄벌하라”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등이 경남경찰청 현관 앞에서 가해자 구속 수사 및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AD

단체는 가해 남성 B 씨에게 상해치사와 주거침입뿐 아니라 스토킹 혐의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 씨의 고등학교 동창인 가해자는 교제 중일 때도 때와 장소, 상황과 관계없이 수시로 A 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며 “A 씨는 이를 견딜 수 없어 헤어졌으나 가해자는 그 후로도 만남을 강요하거나 하루 수십 통의 전화를 하고 불시에 찾아와 마구 때렸다”라고 설명했다.


“A 씨가 가해자의 연락을 피하고자 전화번호와 온라인 메신저 계정을 변경했으나 동창 친구들을 통해 A 씨의 연락처를 알아냈다”며 “친밀한 관계의 스토킹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A 씨 어머니는 “아무리 불러도 반응 없는 딸을 보며 통곡하다 아이가 눈을 감지 못한 걸 봤다. 아무리 감겨 주려고 해도 감기지 않더라”며 “엄마, 나 살 수 있어? 라고 물었는데 그게 마지막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부디 국과수 정밀검사에서는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서 차가운 곳에 누워있는 우리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경남 여성단체 “전 여친 폭행·스토킹 가해자 구속해 엄벌하라”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장 등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피해자인 20대 A 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께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자취방에서 전 남자친구 B 씨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치료받던 중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 10일 유명을 달리했다.


경찰은 A 씨 사망 다음 날 가해자 B 씨를 긴급체포했으나 검찰이 긴급체포 구성 요건상 긴급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라는 이유로 긴급체포를 불승인하면서 B 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 씨의 사망 원인이 폭행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국과수에 A 씨 사망 원인에 대한 정밀검사도 의뢰했다.


AD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는 3개월가량 후에 나올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