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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점 왔는데 또 호텔이냐"…스페인 유명관광지 때아닌 단식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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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광의 카나리아군도
우후죽순 개발에 반대 시위나서

카나리아군도는 스페인 17개 광역자치주 중 하나로 대서양 7개 주요 섬으로 구성됐다. 스페인 본토 남단(안달루시아)으로부터 1050㎞, 아프리카 서안으로부터 115㎞ 거리에 있다. 총 인구는 222만명 정도다. 연중 온화한 기후 및 아름다운 풍광으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인의 관광 및 휴양 리조트로 각광받고 있다. 이로 인해 연중 유럽내 다양한 지역으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한계점 왔는데 또 호텔이냐"…스페인 유명관광지 때아닌 단식투쟁 카나리아 제도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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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요즘 "카나리아도 한계가 있다", "카나리아는 지쳤다" 등의 구호와 시위가 빈번하다. 특히 7개 섬 가운데 가장 발전된 테네리페에 있는 두개의 새로운 호텔 앞에서 비정부단체들이 호텔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개발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발언권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우리 섬은 반드시 지켜야할 보물"이라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가기도 했다.


16일 AFP통신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스페인에서 반관광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나리아의 경우 지난해 16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는데, 이는 전체 인구(220만 명)의 7배가 넘는 수치다. 그럼에도 우후죽순 개발이 진행되자 지역주민과 비정부단체들은 "자살적 성장 모델"이라고 부르며 "제한된 자원을 고려할 때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반 관광 운동은 스페인의 다른 곳에서도 생겨나고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스페인의 코스타 델 솔 남쪽 말라가 항구에는 ‘이곳은 내 집이었다’, ‘가라’ 등 비우호적 구호가 붙은 스티커가 붙어 있다. 바르셀로나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는 활동가들이 유명한 해변 입구에 "낙석"이나 "해파리 위험" 등 위험을 영어로 경고하는 가짜 표지판을 세웠다. 지역 주민들은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임대 플랫폼의 숙박 시설 목록 증가로 인해 주택 부족이 악화하고 특히 시내 중심가에서 임대료가 급등했다고 불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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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해변 도시 산세바스티안은 지난달 센터 내 관광객 단체 규모를 25명으로 제한하고 가이드 투어 중 확성기 사용을 금지했다. 남부 도시 세비야는 비거주자에게 랜드마크인 스페인 광장 입장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현지인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버스 노선을 구글 지도에서 삭제했다. 관광에 따른 경제효과 증대와 지역주민의 이익을 조화시키기는 쉽지 않다. 이사벨 로드리게스 주택부 장관은 최근 "관광용 아파트 수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부는 스페인 경제 활동의 12.8%를 차지하는 관광 부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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