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통보 공방 일자 관련 발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해 "며칠 전 미리 통보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공격 후 군사 시설만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통제된 대응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또 "미사일과 드론이 격추될 수 있는 것은 (이란의) 전략 일부였다"며 이란 행보가 군사 행위보단 보복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란의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이번 공격이 정당화되거나 (그 책임이) 완화되는 건 아니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보렐 고위대표가 이란의 사전 언급 여부를 밝힌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진실 공방이 있다. 이란은 미국 포함 주변국에 공습 전 작전 통보를 했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관련 내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탓이다.
보렐 고위대표는 EU가 이란을 상대로 새롭게 제재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가자 지구 갈등으로 EU의 외교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만장일치로 투표하는 EU의 한계"라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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