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직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검찰·정치권 출신 경영진 도움 안돼"
KT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김영섭 대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는 직원 설문 결과가 나왔다.
KT새노조(제2노조)는 지난 6월부터 19일까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KT 직원 38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취임 8개월째를 맞고 있는 김 대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4.3%에 그친 반면 부정적 평가는 49.9%로 과반에 가까웠다. 나머지 30.8%는 모른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응답을 살펴보면 '아주 잘못하고 있다(25.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24.3%)', '대체로 잘하고 있다(13.8)', '매우 잘하고 있다(5.5%)' 순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 취임 이후 근로환경이 나아졌는지 묻는 설문에는 개선됐다는 의견이 8.9%, 개선된 것이 없다는 의견이 85.1%로 나타났다.
김 대표 취임 이후 검찰 및 정치권 출신 경영진을 영입한 것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79.9%가 KT 경쟁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잘하는 분야에 대한 세부 질문에서도 '특별히 잘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는 의견이 45.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성장을 위한 경영 비전 제시(9.1%)', '신사업 등 신규 수익원 창출(6.8%)',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6.3%)', '비리 부패 경영 척결 (3.7%)' 순이었다.
KT새노조는 주총장에서 설문 결과를 이사회에 제출하고,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경영 계획과 개선책에 대한 답변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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