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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학원차'에서 '아빠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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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타보니
실내공간 광활하다 느낄 정도 만족
전기모터 보조 받아 주행성능도 '굿'

[타볼레오]'학원차'에서 '아빠차'로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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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가솔린,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모델만 있던 스타리아를 새롭게 단장했다.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사이 인기를 끄는 하이브리드를 심었다. 편안한 운전석, 안락한 뒷좌석에 더해 하이브리드 구동계로 효율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나타났다. ‘학원차’로만 여겨졌던 스타렉스 시절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아빠차’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지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승했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인 외관은 매력적이었고, 정면부에는 현대차의 특징인 일자 수평형 LED 램프가 눈길을 끌었다.


운전석에 앉기 전부터 커다란 창문이 실내 공간의 넓음을 예고했다. 높은 운전석과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큰 창문의 조합 덕분에 옆 차선을 편안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이드미러 또한 높은 직사각형 형태로 멀리 떨어진 뒷차와 측후방 차량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정면부터 측면까지 사방이 탁 트인 구조로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고, 적재공간도 충분했다. 운전선 계기판 앞부터 센터페시아 모니터 뒷부분과 아래 콘솔에 수납공간이 배치돼 편리했다.


[타볼레오]'학원차'에서 '아빠차'로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의 2열 좌석을 모두 젖힌 모습

뒷좌석은 넓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높은 천장과 넓은 좌석 배치로 인해 광활함까지 느껴졌다. 시승한 7인승 차량의 2열에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장착돼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이 연상될 정도로 안락했다.


키 180㎝ 정도인 이들도 다리를 완전히 뻗을 수 있을 정도다. 종아리와 허벅지 받침, 등받이 등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고, 완전히 젖힐 경우 180도 가까이 펼쳐졌다. 3열은 단순한 벤치 타입 좌석이지만 레그룸 등 공간의 크기는 부족하지 않았다. 가림막도 2, 3열 모두 장착됐고, 양쪽 문 모두 손잡이만 달리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우측 문의 경우 사이드스텝도 올라와 노약자도 무리 없이 차에 탈 수 있도록 했다.


[타볼레오]'학원차'에서 '아빠차'로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3열 좌석 레그룸

주행 성능도 ‘아빠’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는 수준이다. 덩치와 무게, 차고 등 태생적 한계가 있음에도 전기 모터의 보조를 받아 초기 출발, 고속 주행 등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행보조 성능도 상당했다. 램프구간처럼 급격한 곡선길이 아니라면 충분히 스스로 차선을 인식하며 선회했다. 바람 등으로 측면에서 외력이 작용해도 횡풍안정제어(CSC) 기능이 작동해 바퀴를 제어, 차가 밀려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자유로 일대와 시내를 약 70㎞ 달린 이후의 연비는 13.3㎞/ℓ로 기록됐다. 공인 연비 13㎞/ℓ를 오히려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앞좌석 쪽 공조 기능은 다소 아쉬웠다. 좌석이 높고 커다란 창문 덕에 좌우 차폭감을 확인하긴 쉬우나 가파르게 떨어지는 전방 형태 때문에 보닛 쪽 거리감은 다소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한편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최고 출력은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f·m(엔진 최대 토크 27.0㎏f·m)다. 기본형인 7인승 인스퍼레이션의 가격은 4614만원으로 책정됐다. 빌트인캠(59만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64만원), 컴포트2(52만원), 듀얼와이드선루프(89만원), 후석 전동식 사이드 스텝(68만원) 등의 옵션을 추가하면 4946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까지 상승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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