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네시아 차관 '전략대화'…KF-21 사업 차질없이 마무리"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적극 협조 부탁
인도네시아, 분담금 지급 중단 등 이슈
자원 부문에서도 협력 강화 논의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13일 파할라 누그라하 만수리 인도네시아 외교차관과의 '제2차 한·인도네시아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KF-21/IF-X)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측도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의 차질 없는 마무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1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인도네시아는 2016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으며 현재까지도 제대로 내지 않았다. 연체금이 약 1조원에 이른다.

또한 지난달에는 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KF-21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양국 차관은 기존 정상회담 합의 후속 조치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자는 데에 공감했다. 특히 김 차관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에서 경제 안보 핵심 파트너인 만큼 전기차 생태계 구축,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등에서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자원 부국'이다. 니켈 매장·생산량 세계 1위다. 또한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와 관련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