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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예술가 "올 여름 홀로그램과 결혼식…하객들에겐 분자음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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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내 요구 충족시켜줄 것"

네덜란드의 한 예술가가 올여름 홀로그램 파트너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스페인계 네덜란드인 여성 예술가 알리시아 프라미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홀로그램 파트너인 '아이렉스(AILex)'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아이렉스는 남성 이름에 흔히 쓰이는 '알렉스'와 '인공지능(AI)'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결혼식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디포 보이만스 반 뵈닝겐 박물관 테라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해당 결혼식에 대해 "결혼식에서는 '인간과 아바타의 결합을 위한 독특한 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손님들에게는 '인간과 인간형 존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자 음식'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예술가 "올 여름 홀로그램과 결혼식…하객들에겐 분자음식 제공" 스페인계 네덜란드인 예술가 알리시아 프라미스와 홀로그램.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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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인 프라미스는 자신의 드레스와 하객들을 위한 의상 등을 디자인하고 있다. 프라미스는 이번 결혼식이 인간이 홀로그램·아바타·로봇과 감정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사랑'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 동반자는 동반자가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이 홀로그램은 나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난 홀로그램과 결혼한 최초의 여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렉스는 프라미스가 지금까지 만났던 전 연인들의 프로필 정보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에 사는 남성 곤도 아키히코(당시 35살) 또한 2018년 11월 홀로그램 기반 여성 아이돌 캐릭터 '하츠네 미쿠'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가 결혼식에 들인 비용은 2000만 원 이상에 달했다. 당시 결혼식에는 약 40명의 하객이 참석했고, 흰색 턱시도를 입은 신랑 아키히코는 홀로그램 캐릭터를 본떠 만든 인형을 품에 안고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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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코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고 싶어 결혼식을 올렸다"며 "또 이런 결혼도 세상에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과 비인간의 결혼으로 봐주길 바란다. 그렇다면 많은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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