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 등 한미 전략동맹 강화
정상 포함 고위급 교류 일정 조율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태열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 이후에 미국을 방문해 취임 후 첫 번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28일 워싱턴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합의사항의 이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경제안보를 비롯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의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외에 한미 양국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계획도 협의한다.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계기로 블링컨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장관은 방미 기간 한미 간 경제안보, 핵심 기술·에너지 등에 대한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행정부, 의회, 학계 인사들도 만난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이 우리 기업의 핵심 관심 사안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 투자에 상응하는 세액공제와 보조금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현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이다. 다음주 미국에서 한미 양자 회담이 열리는 만큼 이번 G20 회의에서는 미국과 별도의 회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장관은 한국 시각으로 23일 새벽 블링컨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3자 회동을 갖는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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