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과오가 아닌 공로도 함께 바라봐야 한다며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공(功)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過)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피해야 할 '두 마리 개(견)'가 있다는 진중한 우스개가 있다. 바로 '편견'과 '선입견'"이라며 "한편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사회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 전 대통령의 공로를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내내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후 북한·중국·러시아가 공산화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립했으며 6·25전쟁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했다"며 "독립운동-자유민주주의-한미동맹 이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이런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 된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기금 4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