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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라파 공격하면…인질 협상 중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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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 도시 라파 공격을 예고하자 하마스가 공격 실행 시 인질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자체 방송 채널인 알아크사 TV에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작전은 인질 교환 협상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자신들이 억류하던 인질들이 죽거나 다쳤다는 주장도 했다.

하마스 "이스라엘, 라파 공격하면…인질 협상 중단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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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삼 여단은 성명을 통해 "96시간 동안의 공습으로 이스라엘 인질 2명이 죽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인질들의 상태가 더 위험해졌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라파는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인 동시에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머무는 곳이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 240만명의 절반이 넘는 약 140만명이 이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이곳에 하마스 잔당이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진입 작전에 앞서 최근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일 하마스의 완전한 소탕을 위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면서, 본격적인 라파 진입 작전에 앞서 민간인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이 본격화할 경우 엄청난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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