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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女 사외이사 100명 돌파…"1명만 두는 곳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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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써치 100대기업 분석
여성임원, 94곳 이사회 진출
기업 다수가 '최소 규정' 급급

100대기업 女 사외이사 100명 돌파…"1명만 두는 곳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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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매출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인원이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은 4명 중 1명 수준으로 확대됐다. 여성 임원(사내이사 포함)이 이사회 활동을 하는 기업도 90곳을 넘어섰다.


7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분석한 ‘2023년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사외이사는 452명이고, 이 중 여성 사외이사는 107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사외이사는 2020년 35명(7.9%), 2021년 67명(15%), 2022년 94명(21%), 지난해 107명(23.7%)로 증가 추세다.


100대기업 女 사외이사 100명 돌파…"1명만 두는 곳 많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8월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거대언어모델 '하이퍼 클로바X'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기업 중 6곳은 여성 사내이사가 별도로 있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여성이 이사회(사내·사외이사)에 진출한 기업은 94곳으로, 2022년(86곳)보다 8곳 늘었다.


이러한 여성 이사의 증가는 자본시장법 개정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2022년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은 이사회 구성 시 특정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는 법이 시행되면서 여성 이사의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출생연도별로 보면 여성 사외이사 107명 중에서는 1966년생(58세)과 1967년생(57세)이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6년생 여성 사외이사로는 김재신(한국전력공사), 조현욱(삼성중공업), 전현정(SK가스) 등이, 1967년생 여성 사외이사는 유명희(삼성전자), 강진아(현대모비스), 이희정(LG이노텍) 등이 있다.


1980년대생(35~44세) 여성 사외이사는 김정연(한화손해보험·1980년생), 현낙희(한화오션·1980년생), 최자원(BGF리테일·1981년생), 전미영(롯데쇼핑·1981년생), 박선영(HL만도·1982년생), 박소라(E1·1983년생) 등이 있다.


100대기업 女 사외이사 100명 돌파…"1명만 두는 곳 많아"

경력별로는 학계 출신이 52.3%로 가장 많았다. 재계(26.2%), 법조계(18.7%), 관료(2.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22년 대비 학계 출신 비중은 7.7%포인트 높아졌고, 법조계는 5.8%포인트 낮아졌다. 장·차관급 출신 여성 사외이사는 유영숙(전 환경부 장관·포스코홀딩스), 정현옥(전 고용노동부 차관·풍산), 이인실(전 통계청장·한화생명) 등이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이 기업의 사외이사 6명 중 3명이 여성이다. 김주연(1967년생), 이복희(1967년생), 김태진(1972년생) 등이 활동 중이다.


또한 100대 기업 중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2명 이상인 기업은 19곳으로 확인됐다. SK이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기아, LG디스플레이, 에쓰오일(S-Oil), 한국가스공사, LG화학 등이 포함된다.


가스공사는 최연혜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이사를 포함해 여성 사내이사 2명이 활약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은 여성 사내이사(이정애 사장)와 사외이사가 각각 1명씩 활동 중이다. 100대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이 2명 이상인 곳은 21곳이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100대 기업 중 상당수는 최소한의 법 규정만 충족하기 위해 여성 이사 1명만 이사회에 배치하는 곳이 많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여성 사외이사 증가 속도는 다소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100대기업 女 사외이사 100명 돌파…"1명만 두는 곳 많아"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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