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외국인 청소년에게도 생리용품을 오는 3월부터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도는 앞으로 외국인 청소년에게도 생리용품을 지원한다"며 "주변에 외국인 여성 청소년이 있으면 꼭 안내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3월 중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받으려고 한다"며 "도내 모든 여성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월경할 권리를 보장하겠다. 경기도에 살면 모두가 경기도민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 지원 대상을 올해부터 도내 외국인 청소년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은 11~18세의 여성청소년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1인당 월 1만3000원의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도내 주민등록을 둔 여성청소년에게만 지원했지만, 지난해 10월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도내 등록외국인과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 등 외국인 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안산, 평택, 시흥 등 21개 시군 2006~2013년 출생 여성청소년 22만3846명은 월 지원금을 받게 된다. 경기도는 이 가운데 외국인 청소년을 4500명으로 추산했다.
지원금은 여성청소년 주민등록 주소지 기준으로 해당 지역 지역화폐로 지급되며 올해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지급된 지역화폐는 생리용품 구입에만 사용 가능하다. 사용 가능 편의점은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이다.
지원금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신청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 신청은 3월 이후에 경기민원24(https://gg24.gg.go.kr/)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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