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알뜰 선물세트 구성비 확대
물류센터 공동사용해 품목 수도 늘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1차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0% 신장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사전예약 매출의 주요 상승 요인으로 통합 소싱을 통한 알뜰 선물세트 구성비 확대를 꼽았다. 알뜰 선물세트는 10만원대 이하 축산·과일·생선과 5원대 이하 김·견과류·버섯 등을 말한다. 앞서 롯데마트와 슈퍼는 알뜰 선물세트 구성비를 전체 품목 대비 60% 수준으로 확대한 바 있다.
과일 품목에서 샤인머스캣과 한라봉을 혼합 제작하고, 산지 다변화를 통해 상품을 공동으로 매입함으로써 판매가를 낮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선 선물세트의 경우는 평시 매입량 대비 120% 수준으로 물량을 확보, 이를 통해 10만원대 이하 굴비 세트를 5개 신규 제작한 게 높은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축산 품목 역시 알뜰 선물세트를 지난 설 대비 30% 늘렸다. 견과류에선 전체 운영 품목 가운데 절반가량을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로 편성해 운영 중이다. 버섯과 김은 30% 할인 판매하거나, 엘포인트 회원가로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과일과 축산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충주산지센터와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를 마트와 슈퍼가 공동으로 사용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점도 매출 신장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롯데마트에서만 취급한 선물세트를 슈퍼에서도 판매하면서 운영 품목 수가 대폭 확대됐다는 것이다.
김동훈 롯데마트·슈퍼 과일팀장은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구매 부담을 줄이고자 이번 설 사전예약에는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선물세트가 많아질 수 있도록 알뜰 선물세트의 구성비를 늘려 운영 중이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이번 사전예약 구매 상품을 배송하는 '명절 배송' 서비스를 오는 18일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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