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걷고 잘 먹는 습관 개선하면
포인트 지급·커뮤니티 기능 강화
서울시의 스마트 헬스케어 프로그램인 '손목 닥터 9988'이 새롭게 돌아왔다. 잘 걷고, 잘 먹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현금처럼 사용하는 포인트를 주는 가운데, 커뮤니티 기능 강화 등으로 활용성을 더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은 손목 닥터 9988은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과 건강 증진을 위해 시작한 '서울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신청을 통해 선정된 사업 참여자들은 '하루 8000보 이상 걷기' 등 신체활동을 주축으로 물 마시기, 자기 전 스마트폰 멀리하기 등 건강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6개월간 최대 10만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받은 포인트는 '서울페이' 머니로 바꾸면 병원, 약국, 편의점, 빵집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최근 각종 걷기 앱을 통해 재테크를 하는 '앱테크' 족들에 높은 인기를 얻으며 신청 때마다 빠르게 마감되는 이유다.
3일 기준 누적 참여자가 43만명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앞선 사업에서는 참여자 중 84.7%가 생활 습관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고 답하고, 45.2%는 걸음 수가 느는가 하면 과체중 이상 대상자 중 12.4%에서 체중이 주는 등 실제로 건강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사업 4년 차를 맞는 올해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워치에서 수집되는 수면,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등의 정보까지 활용하는 한편 GPS 기반의 이벤트 기능, 포인트 기부하기 기능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잠수교, 여의도 등 야외에서 열릴 때마다 매회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받아 온 오프라인 걷기 대회 역시 이어간다.
다만 당초 서울시는 지난달 18일 신규 앱을 배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구상이었지만 접속자가 일시에 몰리면서 서버가 불안정해지면서 '먹통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접속 안정화를 위한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접속을 하는 방식의 테스트를 거친 후 지난 1일부터 나이 제한 없이 접속을 허용하고 있다. 4일부터는 스마트워치를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스마트폰만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2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모집도 정상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 앱 개시 기념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9일간 8000보 이상 걸을 경우 포인트의 3배를 지급하는 '3배 적립 이벤트' ▲5일간 2만4000보를 걸으면 특별 포인트를 지급하는 '2만4000보를 걸어라' 등의 다양한 이벤트들도 오는 8일부터 시작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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