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외신 인터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정부에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국 수출도 금지한 정부의 정책을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황 CEO를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몬도 장관에 따르면 황 CEO는 "우리는 규칙을 깨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규칙을 말해달라.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러몬도 장관은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 대부분의 AI 반도체는 상업적 활용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엔비디아가 판매할 수 없는 것은 가장 정교하고 가장 처리능력이 빠른 AI 반도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는 분명히 가능한 많이 팔고 싶어하지만 옳은 일을 하기를 원한다"며 엔비디아와 대중 수출통제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10월 AI 반도체 규제 강화, 제재 우회 차단 등을 골자로 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방안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조치 이후 기존 제품 수출이 어려워지자 성능을 낮춘 중국향 AI 반도체를 만들어 수출했는데, 이를 막기 위한 조치다.
한편 러몬도 장관은 이날 F-35 등 미군 전투기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 생산 공장에 반도체지원법(CSA) 보조금을 첫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지금부터 1년 뒤에는 10~12개 정도의 유사한 발표를 할 것"이라며 "이 중 일부는 수십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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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 구매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압박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8년 737맥스 기종의 추락 사고 이후 737맥스의 자국 내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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