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단계별 정비 방안 공개
9만3000㎡ 규모 수변공원 추가 조성
경기도 이천시가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인 '설봉공원'에 대한 대대적 리모델링에 나선다. 주민들의 의견을 대폭 반영해 어린이 테마 놀이터, 사계절 썰매장, 복합 전망타워, 잔디광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4일 이천시는 이같은 계획을 담은 설봉공원 조성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방안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설문조사 등을 거쳐 수정 보완한 것으로, 기존 공원에 대한 리모델링은 물론 추가로 2만8000여 평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시는 내년 5월까지 1단계로 추진 중인 보행자 위주 가로정비사업 과정에서 시민의탑과 설봉정 사이에 있던 차로를 없애고 쉼터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야외 공연이나 영화 상영, 벼룩시장, 문화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6045㎡ 규모의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계획에는 2779㎡ 규모의 어린이 테마공원도 조성도 포함됐다. 테마공원에는 입체 놀이시설과 커뮤니티 쉼터가 마련돼 부모와 자녀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보행자 전용 산책로를 만들고 노후한 포장도로도 개선한다. 이와 함께 기존 '곰방대 가마터'에는 경사지를 활용한 사계절 썰매장을 만들고 복합전망타워를 조성해 설봉산과 도심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1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설봉호수 주변에 다채로운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1㎞의 산책로 둘레길 구간에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라인바 LED를 설치하는 한편, 패턴디자인 고보조명을 5곳에 설치했다. 데크 무대 구간에도 인테리어 조명이 마련됐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1단계 사업인 차로 개선과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사계절 썰매장이나 전망타워 등을 갖춘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천을 가로지르는 복하천을 중심으로 수변공원도 확대한다. 진리동과 안흥동을 잇는 복하천변 9만3242㎡ 부지에 조성되는 새 수변공원은 기존 제1수변공원인 '삼겹살공원'과 '제2수변공원', '중리천 생태공원'과 연결된다.
중리천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복하1교방향 3만5208㎡ 부지에는 제3수변공원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가족캠핑장과, 숲속 휴게공간, 잔디밭, 이벤트 마당 등이 들어선다. 중리천 생태공원에서 서희교 방향 5만8034㎡ 부지에 조성되는 제4 수변공원은 물놀이형 수경시설과 어드벤처존, 테마가든, 테마숲 등으로 꾸며진다.
김 시장은 "제3·제4 수변공원이 완성되면 기존 축구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등과 어우러져 스포츠와 휴식, 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하천 시민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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