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순환하는 17㎞ 산책길…5개 코스로 구성
물향기수목원·독산성 세마대지 등 명소 포함
둘레길을 걸으며 경기도 오산시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오색둘레길' 조성이 마무리됐다.
오산시는 시 주요 명소를 따라 17㎞ 구간을 순환하는 오색둘레길 조성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총 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오색둘레길은 ▲1코스 갑골숲길 ▲2코스 석산숲길 ▲3코스 노적숲길 ▲4코스 독산숲길 ▲5코스 여개숲길 등 5개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코스마다 오산지역 주요 관광 명소와 연결된 것이 특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갑골숲길'은 2.6㎞ 길이의 숲길로, 서동저수지와 연결된다. 세교2지구 서쪽에 위치한 서동저수지 일대에는 산책로·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갖추고 있는 수변 공원이 조성돼 있다.
3.6㎞의 석산숲길은 궐리사·물향기수목원과 맞닿아 있다. 경기도기념물 제147호인 궐리사는 공자의 후손인 조선 문신 공서린이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한 사당이다. '물향기수목원'은 오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시는 수목원 일대에서 주야간 빛 축제 개최를 추진 중이다.
'노적숲길'은 3.7㎞ 구간의 숲길로 서랑저수지와 연결돼 있다. 시는 서랑저수지 전체를 연결하는 데크로드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독산숲길'은 독산성, 세마대지를 품은 산책길이다. 독산성과 세마대지는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말에게 쌀을 끼얹어 씻기는 흉내를 내 성 안에 물이 충분한 것처럼 속였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일출과 일몰을 조망하기 좋아 평소에도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오산시 명소다.
2.9㎞ 길이의 '여계숲길'에는 고인돌공원이 있으며 세교1·2지구와 가까워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둘레길이다.
한편 시는 오색둘레길 조성 과정에서 목재 계단, 야자 매트 등을 설치하고 코스 연결 구간에 안내판과 이정표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추가로 갑골숲길에 3억 원을 추가 투입해 편의·안전시설을 정비하고 둘레길 주변 숲 가꾸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오색둘레길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 이용객이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는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 쓰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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