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3분기 만에 연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한미약품 창사 이래 최초의 성과다. 앞서 지난해 달성했던 1조3315억원의 연 매출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잠정)실적이 매출 3646억1300만원, 영업이익 575억1800만원이라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실적은 매출 1조685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나면서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505억91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6.3%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국내와 북경한미의 견조한 성장세가 있었다"며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별로는 3분기 들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한 45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 352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패밀리' 159억원 등 주력 제품들의 성장세가 유지됐다.
북경한미는 3분기 933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7.7% 늘어났다. 회사 측은 "매출 상승 및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누적 1362억8600만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했다고도 전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12.8% 규모다. 이번 3분기에는 연결 매출 12.4% 수준인 451억원의 투자가 집행됐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093억5700만원, 영업이익 357억5100만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112.7% 늘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한미약품 등 각 사업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 R&D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술 중심 혁신 제약·바이오 기업의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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