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OK포커스]시장개입 탓에 외환보유액 부족? 한은 항변 들어보니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외환보유액 지난해 10월 이후 최소 수준
한은 "강달러 자체로도 줄어…늘리는 게 능사 아냐"

"외환보유고가 상당 기간 시장 개입에 따라서 줄어들었을 겁니다. 우리나라가 경제 사이즈에 비해 갖고 있는 외환보유액이 적정한 수준인가요?"


국제유가 불안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국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보유액의 적정성 논의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경호 부총리에게 외환보유액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추 부총리는 "IMF(국제통화기금)나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에 관해 '대외 충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외환보유액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보유하는 대외지급준비자산이다. 유사시 국내 외환시장에 대해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공급 기능을 수행한다는 정책 목적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봤을 때 달러 자산은 72%, 비달러 자산은 28% 정도를 차지한다. 매년 달러와 비달러가 7:3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규모 적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외환보유액이 최근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1억 2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고, 지난 10월(4140억 달러) 이후 1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BOK포커스]시장개입 탓에 외환보유액 부족? 한은 항변 들어보니
AD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 소식이 나올 때마다 그 원인으로 '시장개입'이 부각되는 게 곤란한 입장이다. 매달 한은에서 발표하는 외환보유액은 국가별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미 달러로 표시한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매도를 통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강달러 영향 탓에 계산만 달러로 하는 과정에서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며 "달러 강세가 되면 달러액은 그대로인 데 반해 비달러는 달러 가치가 높아진 만큼 달러로 환산한 액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올해 1분기(1~3월)의 경우, 외환보유액 자체는 39억달러가 줄어들었지만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거래한 외환 순거래액은 순매도액 기준 21억 달러뿐이다. IMF도 지난 7월 발표한 대외부문평가보고서(ESR)에서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은 외환시장 변동성을 예방하는 정도로 제한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외환위기 트라우마가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적정한 외환보유액 수준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외환보유액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많은데, 개인으로 말하면 비상금과 같은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 대비 외국인 투자자금 비율이 높은 편이라 더 확충해 놓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계속 늘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을 축적한다는 건 외환을 산다는 의미인데, 그 과정에서 통화안정증권이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는 만큼 이자 부담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IMF는 올해부터 신흥국에 적용하는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지표(ARA)'를 한국에는 더이상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는 해당 지표를 하회했으나, 올해 IMF는 연례협의를 통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발생가능한 다양한 충격에 대한 적절한 외환 유동성 완충장치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이 신흥국을 벗어나 선진국 수준으로 외환보유액을 관리하고 있어 획일적인 보유액 적정성 기준 대신 선진국에 적용되는 정성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D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외환보유액의 적정성 논의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거나 환율이 높아지면 으레 나오는 이야기”라며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수준에 있을 뿐만이 아니라 통합 스와프를 체결한 국가도 있어 유동성 위기가 닥쳤을 때 방어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BOK포커스]시장개입 탓에 외환보유액 부족? 한은 항변 들어보니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564억6000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4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008:19
    "실버타운 대신 여의도 메리어트 산다"…보증금 0원 호텔형 노후, 대안 될까
    "실버타운 대신 여의도 메리어트 산다"…보증금 0원 호텔형 노후, 대안 될까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호텔신라·롯데호텔·현대건설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2024년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공급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자금 유동성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실버타운 특성상 현금 수십억원을 보증금으로 묶어둬야 하는 기회비용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보증금 없이, 연령 제한

  • 26.02.1815:06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정부가 '거주 목적 외' 주택 보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매물만큼 거래가 따라붙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제한된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다가올수록 매물이 늘어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서

  • 26.02.1807:00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지방 부동산 경기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월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준선인 100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같은

  • 26.02.1713:49
    서울 정비사업 77조에 AI발 원전까지…부실 털어낸 건설사, '쌍끌이 반등' 오나
    서울 정비사업 77조에 AI발 원전까지…부실 털어낸 건설사, '쌍끌이 반등' 오나

    건설업계가 3년간의 부실 정리를 마무리하고 반등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비사업 장이 열렸고, 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원전 수주 소식이 잇따르는 추세다. 안정적인 내수 수익 기반에 글로벌 성장 동력이 맞물리면서 건설업 체질 개선과 가치 재평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 사야 할

  • 26.02.1711:50
    법은 '금지' 세칙은 '허용'…은행 '셀프 감정' 53년째 예외
    법은 '금지' 세칙은 '허용'…은행 '셀프 감정' 53년째 예외

    금융기관의 부동산 담보 자체 감정평가를 둘러싼 감정평가업계와 은행권의 갈등 법적 대응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은행 자체평가를 위법으로 판단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같은 지적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도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은행권은 자체평가 중단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협의 교착…특정 은행 물량은 3배 급증 17일 감정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금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