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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 실적·중동 불안 주시…장초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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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등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결과를 주시하면서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은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5분께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09포인트(0.37%) 낮은 3만3871선에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2.11포인트(0.51%) 떨어진 4351선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0.15포인트(0.67%) 하락한 1만3443선을 기록 중이다.


S&P500에서 에너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다. 산업, 소재, 부동산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전날 미 상무부가 저사양 AI칩의 중국 수출을 추가로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3%이상 내렸다. 인텔, AMD, 퀄컴도 1%대 하락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IB부문 수익성 악화로 순이익이 9% 줄면서 주가가 6%이상 밀렸다. JB헌트 역시 부진한 실적으로 7%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따른 실망감으로 8%가까이 하락 중이다. 반면 프록터앤갬블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3%가까이 뛰었다.

뉴욕증시, 기업 실적·중동 불안 주시…장초반 하락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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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국채금리 움직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추이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하는 S&P500 상장기업은 50곳이 넘는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상장기업의 10%이상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했고, 이 가운데 78%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의 경우 3분기 주당순이익(EPS) 1.38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전망(1.28달러)은 상회했다. 다만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 IB부문에서 부진이 확인되면서 이날 주가 하락세로 이어졌다. IB부문 매출은 9억3800만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무려 27% 급감했다. 마찬가지로 이날 실적을 발표한 프록터앤갬블은 주당 순이익 1.83달러, 매출 2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월가 전망(1.72달러, 215억8000만달러)을 웃도는 결과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안토니 사그림베네 최고시장전략가는 기업들에 대한 낮은 기준치 등을 언급하며 "실적이 월가 전망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증시 중기 방향을 실제로 알려주는 것은 (실적)전망과 금리 방향"이라고 짚었다.


이제 투자자들의 눈길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 나서는 넷플릭스, 테슬라에 쏠린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순이익은 34% 감소한 2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단행한 가격인하 결정으로 순이익에 여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분석가는 테슬라의 총마진율이 작년 3분기 26.8%에서 올해 3분기 17.5%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수백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으로 인해 중동 내 확전 우려를 둘러싼 경계감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이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제가 본 바에 따르면 이는 여러분(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에서 한 것을 보인다"고 병원 참사 배후가 이스라엘이 아니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러한 확신을 갖는 이유에 대해 "미 국방부가 내게 보여준 데이터"라고 답변했다. 반면 앞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원인으로 주장한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스라엘측에 맹목적으로 편행돼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뉴욕이코노믹 클럽 연설 등 미국 통화정책 향방의 힌트를 찾을 수 있는 당국자들의 발언도 줄줄이 예정돼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그는 "높은 금리 상황에서 생존할 수 없는 기업들이 걱정된다"면서 "오래 금리를 동결할 필요도 없다. 몇달간 경제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공개된 9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강한 수준을 나타내며 시장의 긴축 경계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물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9%선까지 올랐다. 30년물 금리도 5.0%대로 상승했다. 다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2%선에서 전날보다 소폭 낮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2%가량 오른 106.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소식 여파로 오름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이상 오른 배럴당 88달러선을 나타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이상 뛰어 18.8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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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는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0.79%, 영국 FTSE지수는 0.9% 내렸다. 프랑스 CAC지수는 0.74% 밀렸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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