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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오르간의 매력, 콩쿠르 통해 축제의 시간 함께 즐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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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경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심사위원장
21일 개막, 코로나 여파로 3년 만에 개최
10명 경연 후 26일 5명 최종 결선

"조용한 플루트부터 커다란 소리까지 낼 수 있는 오르간은 스펙트럼이 커서 그 매력의 정답이 없는 악기다. 이번 콩쿠르는 원칙에 충실한 연주와 더불어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곡을 만드는지를 심사 기준으로 삼을 생각이다."

"무한한 오르간의 매력, 콩쿠르 통해 축제의 시간 함께 즐기길" 오자경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심사위원장. [사진 제공=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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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문화재단은 한국의 첫 국제 오르간 콩쿠르인 ‘제2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이자 오르가니스트인 오자경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는 앞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익숙하지 않지만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지, 어떤 것이 가치 있는 음악인지 (콩쿠르를 통해)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단은 2016년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롯데콘서트홀을 개관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2019년 국제콩쿠르를 창설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1회 대회는 본선 진출자만 선발하는 것으로 아쉽게 마무리됐다.


이번 2차 대회에는 한국·중국·러시아·미국·독일·캐나다·폴란드·일본·프랑스·체코·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약 50명의 오르가니스트가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바흐 콘체르토 가단조와 라단조 중 한 곡의 빠른 악장과 느린 악장, 낭만시대의 작품 중 한 곡을 연주한 영상과 오르간 음색 목록 등을 제출했다. 비디오 심사를 통해 11명의 본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이 중 한 명이 건강 문제로 출전을 포기하며 민채원·최민지·이민준·노선경·노유진 등 한국인 5명을 비롯해 미국 2명·프랑스 1명·호주 1명·중국 1명 등 10명이 본선에 나서게 됐다. 오자경(한국)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신동일(한국), 볼프강 체러(독일), 마틴 진(미국), 헨리 페어스(영국)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본선 진출자들은 오는 21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홀에서 고아트(GoArt) 오르간으로 본선 1차를, 24일과 롯데콘서트홀 리거(Rieger) 오르간으로 본선 2차를 진행한다.


26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결선이 진행된다. 5명의 파이널리스트가 지정곡(J.S. 바흐와 1960년 이후 작곡된 현대곡)을 포함한 약 50분 분량의 프로그램으로 자유롭게 구성해 연주한다. 결선 직후 수상자를 발표한다. 27일에는 시상과 입상자 연주회가 진행된다.


경연에 사용되는 한예종 오르간은 북독일 오르간 건축의 거장 아르프 슈니트거(1648-1719)의 오르간 제작 방식을 복원한 정통 북독일 바로크 양식의 오르간이다. 섬세한 기계식 건반 액션에 의해 연주자의 의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바로크 오르간 음악의 정수를 표현할 수 있는 음색을 가지고 있다.

"무한한 오르간의 매력, 콩쿠르 통해 축제의 시간 함께 즐기길" 롯데콘서트홀 파이프 오르간. [사진제공 = 롯데문화재단]

롯데콘서트홀 오르간은 현대음악을 포함한 모든 시대와 장르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할 수 있는 유니버설 오르간이다. 오 위원장은 "클래식계에서는 여러 악기를 사용하는 오르간 콩쿠르가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며 "우리 콩쿠르도 악기 2개를 사용하는데 한예종 고아트 오르간은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살린 바로크식 악기"라고 설명했다.


콩쿠르 1위 수상자에게는 1100만원의 상금과 향후 2년간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 2위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3위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연주와 해석에 있어 탁월한 실력을 보인 참가자는 특별상을 받는다.


오 위원장은 “오르간은 유럽에서는 전공이 없는 대학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악기”라며 “서양 음악에 대한 이해를 오르간 없이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의 중요도에 비해 한국에서 오르간은 대중과 친숙하진 않은 악기다. 오르간이 설치된 공연장도 롯데콘서트홀, 부천아트센터, 영산아트홀 등 한정적이다.


오르가니스트 최규미가 2019년 세인트 올번스 오르간 국제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는 등 한국 오르간 연주자들의 실력과 위상도 높아졌지만, 아직 국내 오르간 관련 행보는 더딘 편이다. 일본은 1981년 도쿄 무사시노 오르간 콩쿠르를, 중국은 2017년 상하이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창설하며 앞서간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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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원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음악계가 전반적으로 힘들지만, 콩쿠르 개최 등으로 (음악계 전반에서) 노력하고, 기관들은 더 많은 오르간을 설치해 오르가니스트들이 연주할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생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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