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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인플레 우려에 장초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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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6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하락했던 전날에 이어 낙폭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11분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2.15포인트(0.21%) 하락한 3만4569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17포인트(0.54%) 떨어진 4472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5.85포인트(0.9%) 낮은 1만3895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기술, 헬스케어,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고,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는 상승하고 있다. 대표 제약주인 머크, 존슨앤드존슨은 전장 대비 각각 1.6%안팎 떨어져 헬스 관련주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도 각각 1.5% 안팎 밀렸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하고 연료비 상승을 우려하면서 1%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AMC 엔터테인먼트는 보통주 최대 4000만주 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20%가까이 급락했다.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로 애플, 아마존, 구글 알파벳 등도 약세다. 테슬라는 3.6%, 엔비디아는 3% 밀렸다. 반면 로쿠는 직원 10% 규모의 해고를 포함한 비용절감 조치를 발표하면서 8%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유가·인플레 우려에 장초반 하락세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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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국제유가 흐름과 함께 이날 공개되는 주요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이어간다고 밝히면서 전날 유가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이러한 유가 상승세는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박을 키우는 것은 물론, 최근 연착륙 전망을 바탕으로 한 Fed의 긴축종료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6.8달러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알리안츠 수석고문인 모하메디 엘-에리언은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예상보다 강한 경제상황과 결합해 Fed의 향후 금리 결정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Fed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지만 향후 한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머즈 자본시장리서치 헤드 역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반영될 수 있다"며 "이는 국채금리, Fed의 통화정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현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28%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5.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1% 오른 104.9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ISM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2.5를 웃도는 수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CNBC는 10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보인 제조업과 대조적으로 서비스 부문은 8개월 연속 확대됐다고 전했다. 재고는 7.3포인트, 고용지수는 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날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는 50.5로 최종 집계돼 전월치(52.3)를 밑돌았다. 하지만 기준선 50은 상회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3개월만에 확대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무역수지 적자는 650억달러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수출이 2517억달러로 전월보다 39억달러 증가한 반면, 수입이 3167억달러로 52억달러 증가해 적자폭 확대로 이어졌다. 다만 7월 무역적자는 다우존스 추정치인 680억달러엔 못미친다.


이날 오후에는 Fed의 경제진단을 담은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Fed 당국자들의 공개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책금리의 정점에 가까워졌거나 심지어 정점에 있을 수 있다"면서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주기의 이 단계에서는 인내심, 전체적인 데이터 평가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긍정적인 지표들로 인해 향후 금리 인상이 "신중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힌 제롬 파월 Fed 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과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은 갖고 있지 않다. 그는 질답에서 여전히 경기둔화 시나리오를 기본 전망으로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1%이상 반영 중이다. 앞서 Fed가 공개한 6월 점도표 상으로는 연내 한 차례 더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1월, 12월 등 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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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 대비 0.12%, 프랑스 CAC지수는 0.69%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 FTSE지수도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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