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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르네상스]국제금융도시로 거듭나는 여의도…자본·고소득 인적자본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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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韓 금융의 메카서 글로벌 금융도시로
동서 가르는 중심로드, '한국판 맨해튼' 핵심

[여의도 르네상스]국제금융도시로 거듭나는 여의도…자본·고소득 인적자본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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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여만㎡ 규모의 서울 여의도 공원과 일대 재건축 단지가 개발되면 여의도는 글로벌 대도시와 견줄만한 지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한국거래소, 증권사, 금융기관 등이 몰려 있는 한국 금융의 메카 동여의도 일대에는 또다시 자본과 인적 자원이 몰려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정체된 동여의도엔 노후화와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 등의 문제가 불거져왔다. 주거 개발과 함께 세제 혜택 추진으로 금융사 및 핀테크기업 이전이 가속화하면 금융산업의 첨단화뿐만 아니라 주택시장 및 소비 활성화를 통한 상권 부활 등 내수 진작 효과도 기대된다.


[여의도 르네상스]국제금융도시로 거듭나는 여의도…자본·고소득 인적자본 몰린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은 여의도를 글로벌 금융도시로 키우기 위한 계획이 담겨 있다. 동여의도 일대에는 터줏대감처럼 자리한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대형 증권사 28곳과 금융투자회사,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등이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안을 통해 동여의도 일대 112만㎡를 ‘국제금융중심지구’와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업무지원지구’, 진주·수정·공작·서울 등 4개 재건축 단지로 구성된 ‘도심주거복합지구’, 그 밖의 구역은 ‘도심기능지원지구’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용적률과 높이 기준, 권장업종에 따른 인센티브 등은 서울시가 구상한 지구별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사실상 고도 제한 폐지…롯데월드타워처럼 초고층 가능해져

계획안에 따르면 국제금융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는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지정해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에서 중심상업지역(용적률 1000%)으로 용도 지역을 상향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 등이 있는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는 명동과 상암동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서울시는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의 용도를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하는 대신 기부채납(공공기여)을 받아 금융지원기관이 입주할 공간과 도로 등을 정비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공모로 선정하는 창의·혁신 디자인에 선정됐을 경우 친환경 건축물에 적용되는 인센티브를 부여받아 용적률이 1245%까지 허용된다.


3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 건립도 가능해진다.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은 파크원으로 333m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이 규제를 사실상 폐지한 셈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123층)를 여의도에 짓는 것도 허용된다는 얘기다.


고밀개발이 가능해지면 해당 건물을 소유한 기업은 임대 수익을 꾀하거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예컨대 A 기업이 5층 규모의 오피스에 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할 때, 이를 50층으로 증축하면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된다고 가정해보자. 더 많은 인력을 여의도에서 흡수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이는 자연스럽게 소비로 연결돼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의도로 몰리는 자본과 고급인력…중심 로드, '한국판 맨해튼' 핵심지로 부상

서울시는 중심상업지역에 금융사를 유치할 방침이다. 토지주가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 상향하지 않더라도 은행·보험·핀테크 등 금융사들이 건축물에 입주하면 용적률을 최대 20%까지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여의도는 주말과 야간이면 유동 인구가 모두 빠져나가 야간 공동화 현상이 극심한 곳이다. 서울시는 주말과 야간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거시설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여의도는 향후 주거와 업무, 상업이 고루 어우러진 초고층 국제 금융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에 편승해 기업들도 동여의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여의도는 임대료가 비싸고, 공실이 거의 없는 강남 오피스 시장의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개발 닻이 올라가면 강남의 대체 성격이 아닌 여의도 자체의 지리적 이점을 보고 입성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의도의 동서를 가르는 중심 로드는 '한국판 맨해튼'의 핵심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이곳에는 여의도 랜드마크 중 하나인 지상 50층, 지하 6층, 높이 246m의 전국경제인연합회관(전경련회관)이 자리해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꿔 달고 새 출발을 선언한 전경련은 다시금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활발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올 4월 5성 등급을 획득한 국내 유일의 럭셔리 레지던스 호텔인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이 관광객은 물론, 업무 차 방문한 해외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킨다. 더현대 서울과 IFC 서울 등은 현재 유통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2020년 7월 준공된 ‘파크원타워’는 63빌딩으로부터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수식어를 빼앗아 왔다. 중심 라인의 끝인 LG트윈타워는 63빌딩과 더불어 여의도 고층건축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한국 건축 수준을 전 세계에 과시한 기념비적 건축물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금융사의 이전은 이미 시작됐다. 최근 교보증권빌딩에 ‘SBI 저축은행’이 180평을 임차했고 애큐온캐피탈이 현대카드 사옥 3관에 약 2600평 규모로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은 사옥 재건축으로 본사를 새롭게 꾸밀 예정이며 신한투자증권은 여의도역 1번출구 앞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서울회관 빌딩으로의 입주를 결정했다. 내년 준공을 앞둔 사학연금 서울회관 신사옥 ‘TP타워’는 지하 6층, 지상 42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여의도 개발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글로벌기업을 유치하면 단순 기업 이전뿐 아니라 외국 자본과 고소득 인력을 함께 유치하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라며 "또 고소득 인력이 상주하면 그 지역의 소득이 올라가고 소비와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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