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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신용등급 'AA+'로 강등…29년 만에 'AAA'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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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AA+로 하향
"부채한도 갈등 반복"
글로벌 금융시장 후폭풍 주시

피치, 美신용등급 'AA+'로 강등…29년 만에 'AAA'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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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평가사 피치가 현재 최고 수준인 미국의 신용등급(AAA)을 전격 강등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악화와 부채한도 협상 관련 정치권의 대립이 반복되는 정쟁 리스크를 이유로 들었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트리플A(AAA)'에서 'AA+'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재정 악화와 연방정부 부채 부담 증가 등이 꼽혔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재정 악화와 계속되는 연방정부 채무 부담 증가, 지난 20년간 반복된 부채한도 교착 상태 등을 감안하면 미국은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거버넌스가 악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112.9%로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인 100.1%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버넌스가 같은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보다 악화한 점도 신용등급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제시됐다.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다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해결책을 마련하는 사례가 반복된다는 이유에서다.


피치는 앞서 지난 5월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쟁으로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불거지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피치는 신용등급 AAA는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향후 6개월 안에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인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난 1994년 이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해왔다.


피치, 美신용등급 'AA+'로 강등…29년 만에 'AAA' 잃어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2011년 S&P 글로벌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S&P 글로벌은 2011년 부채 위기가 불거졌을 당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중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평가하는 기관은 1개 기관(무디스)만 남게 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가 나온 뒤 "자의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판단에서 기인했다"며 "피치의 양적 평가 모델은 2018~2020년 사이 현저히 퇴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는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고, 미국의 경제는 근본적으로 강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짐을 의미하며 이는 미국 국채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로 이어져 미국의 자본조달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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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글로벌이 지난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당시에도 금융시장의 막대한 혼란이 초래됐다. 호주 주요 은행인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데이비드 크로이 애널리스트는 "액면 그대로 보면 미국의 명성과 위상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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