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동남쪽으로는 경남 하동군과 함양군, 거창군, 김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남쪽으로는 전남의 영광군, 장성군, 담양군, 곡성군, 구례군과 접해 있다. 북쪽으로는 충남의 금산군, 논산시, 부여군, 서천군, 충북의 영동군과 맞닿아 있다. 지리산, 모악산, 덕유산, 운장산 등과 서해안의 갯벌,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 등 천혜의 환경을 갖고 있다. 전북도는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 가치, 이야기가 있는 길을 엄선해 14개 시, 군마다 3~4개의 명품 걷기여행길을 선정하고 ‘전북 천리길’로 명명했다. 각 길들은 해안길, 강변길, 산들길, 호수길로 구분되어져 있으며 짧게는 두, 세 시간에서 길게는 대여섯 시간을 걸으며 전라북도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현재 44개 노선 405km의 길이 개통됐다.
군산 구슬뫼길은 옥산저수지 둑을 따라 신록이 우거진 대나무와 왕버드나무 군락을 바라보며 청암산을 오르는 길이다. 남원 구룡폭포순환길은 기운차게 흐르는 구룡폭포 소리와 협곡물길을 발 아래에 두고 감상하는 나무다리가 있다. 무주 금강변마실길 1코스는 소나무가 그림같이 장식한 금강을 끼고 걷다 여울물에 발을 담가 더위를 식힐 수도 있다.
전북도는 도내 동부권의 풍부한 생태환경자산·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에코힐링 1번지 전라북도’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에코힐링 1번지 전라북도’ 프로젝트는 그동안 ‘점’으로 조성된 생태관광 자원을 ‘선’으로 연결하고 ‘면’으로 확대함으로써 체류형 생태탐방을 활성화시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도는 서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동부권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동부산악권을 1단계 대상으로 설정하고, 오는 2033년까지 5개 분야 28개 사업에 총 1조 13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분야별 사업비는 에코캠핑 삼천리길 조성 355억원, 동부산악권 대표사업 4100억원, 3대강 발원지 명품화 1858억원, 생태치유 트래킹 분야 4988억원, 마을상생 트레일 43억원 등이다.
전북도 계획에 따르면 2030년대에는 동부산악권에 걷기와 자전거길이 현재 93㎞에서 591㎞로 6배 가량 확대된다. 캠핑장은 15개에서 30개로, 산림·생태관광지는 20개소에 50개소로 각각 증가한다.
김관영 도지사는 "우리 전북의 동부권은 청정한 생태자원이 많기 때문에 이들 생태자본을 연결하고 확대해 나간다면 회복력의 시대로 변화하는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며 "동부권을 에코힐링 1번지로 발돋움시켜 향후 관계인구 1000만 시대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균형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