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의 2코스는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통과하는 코스이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서울 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다. 용마산과 아차산은 정비가 잘 돼 있는 편안한 트래킹이 가능하다. MZ세대에게는 용마산역 - 용마폭포공원 - 용마봉 -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다. 용마산(348m)과 아차산(295.7m)이 워낙 낮고 난이도도 쉬워 등산객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산책로로 애용한다.용마 폭포공원에는 중랑 스포츠 클라이밍 센터와 51m에 달하는 용마 폭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울시가 서울둘레길 여름 테마 탐방으로 ‘달맞이 트레킹’을 운영한다. 아차산 일대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서울의 야경에 흠뻑 빠져보는 야간 트레킹으로 진행된다. ‘달맞이 트레킹’이 진행되는 구간은 대부분 걷기에 편안한 넓은 등산로로 구성되어 있으나, 일부 암반지역도 있어 등산화와 야간의 특성상 가벼운 조명 등이 필요하다.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이 있어서 이동이 편리하다. 2회에 걸쳐 진행되는 ‘달맞이 트레킹’은 8월 1일~10일 신청을 통해 무작위 전자추첨으로 차수별로 50명씩, 100명을 선정한다. 8월 18일과 25일 저녁 7시 20분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야간의 특색있는 독서경험도 할 수 있다.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7~8월 특별 야간 프로그램 <누워서 세계 속으로 : 밤의 여행 도서관>을 운영한다. 당초 혹서기 휴장 예정이었으나, 야간 프로그램으로 휴장 없이 운영을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여름밤의 잊지 못할 특별한 밤독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7월 9일 개장했고 매주 금~일, 16시~21시 <밤의 여행 도서관>을 운영한다.
<밤의 여행 도서관> 행사에 서울광장 위에는 풀밭 위에 조명을 밝힌 텐트와 캠핑의자, ‘LED 빛 서가’, 달밤을 연상시킬 ‘풍선 조명’이 마련돼 ‘야간 북 캠핑’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 시민들은 도심 한가운데 펼쳐지는 밤 도서관에서 텐트와 빈백 위에 누워 책을 읽으며 한여름 열대야를 날릴 수 있다. 원터치 모기장을 무료 대여해준다. ‘밤의 여행 도서관’의 세부 프로그램은 각 나라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 및 문학을 주제로 ‘여행’ 콘셉트에 맞게 구성하였다. ‘밤의 여행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은 8주 동안 매주 다른 8개 나라를 책과 문화예술로 여행할 수 있다. 7월 한달간 스페인, 영국, 브라질, 한국에 이어 8월 아일랜드, 이집트, UAE, 프랑스로 이어진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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