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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CEO]⑥로봇 두뇌 OS까지 직접 개발하는 코가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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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
40여년간 로봇 연구해온 국내 석학
2019년부터 '서빙로봇' 개발…'빕스' 등에 납품

[서빙로봇CEO]⑥로봇 두뇌 OS까지 직접 개발하는 코가로보틱스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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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도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운영체제(OS)가 필수인데 우리는 이를 독자 개발한 유일한 서빙로봇 업체입니다."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는 40여년간 로봇을 연구한 우리나라 로봇업계 산증인이다. 1977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우중공업에서 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1985년부터 한양대 교수로 재직했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회원이자 한국공학한림원 원로회원이다. 2008년 제8대 한국로봇학회장을 역임했다. 서 대표는 2017년 코가플렉스(현 코가로보틱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로봇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만난 서 대표는 "교수 은퇴를 앞두고 과거를 돌아보니 학회 활동과 논문출간, 제자 교육 등만 열심히 했지 사회에 직접 공헌한 건 많지 않더라"면서 "앞으로는 로봇을 널리 보급하는 일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코가로보틱스는 사업 초기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 ‘코나 솔루션’을 기업에 공급하며 사업을 넓혀갔다. 서빙로봇에 관심을 가진 건 2019년 우리로봇과 협력하면서다. 박승도 당시 우리로봇 대표(현 코가로보틱스 공동대표)가 국내 자영업 환경에서 서빙로봇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서 대표에게 사업을 제안했고 서로 의기투합했다. 지난해엔 우리로봇과 합병해 사명을 코가로보틱스로 바꿨다.


코가로보틱스는 ‘서빙고’라는 서빙로봇 6종을 개발했고 이 가운데 ‘서빙고 클래식’을 양산중이다. 키가 125cm인 서빙고 클래식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등에서 음식 서빙부터 퇴식까지 일손이 부족한 점주를 돕고있다. 호출벨,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과 연동해 스마트 호출이 가능하다. 서 대표는 "통로가 비좁은 뷔페 공간 같은 환경에서도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면서 "한 대형 매장에서 서빙고 1대가 처리한 퇴식 테이블 숫자가 하루 426개에 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코가로보틱스의 핵심 기술은 로봇운영체제(ROS)인 ‘코가(COGA) OS’다.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은 OS에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구동되듯 로봇도 ROS가 필수다. 2009년 오픈소스 형태로 처음 도입된 ROS는 로봇 연구·판매업체들에 표준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기본 ROS는 통신 기반으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비싸고 보안이 취약하다. 코가로보틱스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들웨어 개념의 COGA OS를 자체 개발했다. 서 대표는 "COGA OS는 기존 ROS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약 7배 빠르다"면서 "저사양 CPU와 센서로도 작동이 원활해 원가 경쟁력도 높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중국산 서빙로봇이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아직 초기시장이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구조가 고착되면 ‘정보주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서 대표는 "중국로봇이 어떤 센서로 어떤 데이터를 모으고 있을지 우리 국민들은 알수없다"면서 "미국이 최근 중국산 로봇이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통제를 엄격히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국산 기술력으로 중국산 서빙로봇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서빙로봇이 한국에서 약 7년간 쌓은 데이터를 우리는 3년 만에 거의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서빙고를 더욱 고도화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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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로보틱스는 서빙로봇에만 국한하지 않고 앞으로 배송·물류 등 다양한 산업·서비스용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로봇은 공장에서 커머셜과 개인 공간으로 사용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런 흐름에 맞춰 로봇을 진화시키고 해외 등지로 시장도 넓혀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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